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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그림책 이야기

아이가 '똑똑한 그림책' 읽다가 깜짝 놀란 이유는?

by 예문당 2010. 12. 1.

블로그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최신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뜨인돌 블로그에서 새로나온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구입해봤습니다. 바로 '똑똑한 그림책'입니다. 제목이 어째.... ? ^^



동물 친구들이 나오는군요.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똑똑해질까요?
책장을 넘겨봅니다.



18마리의 동물 친구들이 나오는군요. 개, 호랑이, 하마, 캥거루, 사자, 토끼, 코뿔소, 돼지, 양, 얼룩말, 곰, 사슴, 기린, 원숭이, 소, 닭, 코끼리, 고양이.
슬쩍 책장을 넘겨보니 변화를 찾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요즘 6살 아들래미딱지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요즘 딱지는 제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딱지와 다르더라구요. 요롷게 생긴게 7개 300원입니다

.
생일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해도 딱지가 갖고 싶다고 해서 두 통(600원)을 사줬었죠.
싸게 넘어갔습니다만... 그만큼 유치원 반 아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책을 본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아들~ 이리와봐~ 이거 다 맞추면.. 엄마가 딱지 한 통 사준다!" ㅋㅋ

토끼눈을 하고 달려온 아들래미.. 흥미진진하게 책을 대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OX 퀴즈를 하듯이... 진지하게 그림책을 읽기 시작한 모자. 두둥!!!


누가 숨었지?


누가 뒤돌아있어?


누가 숨었어?


누가 뒤돌아있지?


하면서 흥미진진하게 넘어갑니다. 찾아야하는 동물수도 많아지구요, 헷갈리는 문제도 나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지나갑니다.

"엄마.. 나.. 여기까지 다 맞췄다. 딱지 사주는거지? 응응???"

"다 맞추면 사준다고 했잖아~ 끝까지 해보자"
하면서 풀어나가는데 참 재미있더라구요.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를 보는 순간, 아들래미 갑자기 두손을 확! 들어버렸습니다.

"엄마 이건 못해!!!" 왜 그랬을까요?

와! 누구 눈이지?


헉... 18마리 이름을 다 맞춰야하는데 저도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15마리만 맞추고 3마리는 못맞춰봤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딱지 사달라고 아양떠는 아들을 위해, 오늘 딱지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



이 책은 1983년에 일본에서 나온 책을, 뜨인돌 출판사에서 번역해서 출간한 그림책 신간입니다.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일본에서 오래전에 출간된 그림책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호응을 얻어, YES24 유아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케팅만으로 1위에 오르는 책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책은 가급적 구입하지 않습니다.

'그림책 육아'에서는 부모가 아이가 통하게 만드는 책읽기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사이에 두고, 가족이 소통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좋은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집에 그림책을 2,000권정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그림책'은 제목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내용은 너무나도 참신하고 신선합니다. 제가 제목에 똑똑, 영재 이런거 들어가는 것을 안좋아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죠.

마케터가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진대리,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데, 이 책은.. 대박이야!" ^^

어제 도착한 책인데, 아이가 자기 전에 또 들고 왔더라구요. "엄마 또 읽어줘~~~" 온 가족 소통의 도구로서 아주 딱인데요? 뜨인돌 출판사 그림책은 처음 사봤습니다.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보기 좋아요. 강추! ^^
 
똑똑한 그림책 - 10점
오니시 사토루 글.그림/뜨인돌어린이
2010년 11월 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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