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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그림책 이야기

지진해일, 목숨 만이라도 건질 수 있었다면..

by 예문당 2011. 3. 16.

일본 북동부 지진 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저도 계속 뉴스를 보고, 일본 현지에 있는 친구 등으로부터 소식을 들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뉴스를 보더니 일본에 지진이 났다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지진에 관련된 그림책을 찾아봤습니다. 집에 있던 책들 중에서는 마땅한 책이 없었는데요,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도서를 발견하였습니다. '지진해일'입니다.


해일을 피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절박합니다. 옥상 위에서 다가오는 해일을 바라보는 분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푸켓의 피해가 어마어마했죠. 개인적으로 날짜까지 기억합니다. 2004년 12월 11일에 결혼해서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 이런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었기 때문이지요.

2004년에 일어난 인도양의 대지진으로 운을 띄우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1946년 하와이에서 일어났던 지진해일 이야기입니다.



해안으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이날이 바로 만우절이었거든요. 저같아도 만우절에 이런 소식을 들으면 웃어 넘겼을 것 같은데요, 정말 믿을 수 있을까요? 믿어질까요? 



아침먹다가 지진해일을 맞은 장면, 간신히 살아나 고무튜브에 몸을 의지한 장면, 처절합니다. 요즘 뉴스에서 보여지는 장면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지진해일 경보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임을 맡았던 엘리엇 로버츠 중령입니다. 그리고 2년 후인 1948년 지진해일 경보 시스템을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9년후, 지진 충격파가 탐지되었습니다.


알래스카 부근 알류산 열도 인근 바다속이 진원지였지요. 하와이까지 지진해일이 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언덕으로 올라가고, 배는 먼 바다로 피신했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하와이 해변을 덮쳤지만, 3000만 달러의 피해를 남겼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도 파손된 배도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태평양에 있는 지진해일 경보 시스템이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어 여러나라 사람들이 해안가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준다고 되어있지만, 일본에서 일어난 참사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게 됩니다. 이때보다 과학기술이 훨씬 발전했을텐데, 미리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못한게 너무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자연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도요.


지금 다음에서는 모금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는데요, 함께 힘을 모으면 좋겠습니다. 얼른 복구될 수 있기를..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지진 해일 - 8점
테일러 모리슨 글 그림, 장석봉 옮김/사계절출판사
2009년 3월 1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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