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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야기

'마술 연필'이 떠오르게 했던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작 - BEAR HUNT

by 예문당 2011. 5. 23.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을 아시나요? 아이들 그림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셨을꺼에요. 아니면 이미 집에 그분의 작품을 갖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작년말에 '마술 연필'이 출간되었지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물론 그 인기는 여전하지요. ^^ 서점에서 이 책을 읽다보니, 갑자기 집에 있는 그림책 한권이 떠올랐습니다.


BEAR HUNT 입니다. 곰 사냥이라고 하면 될까요? 책장을 넘겨보겠습니다.



곰이 연필을 들고 그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속표지만 봐서는 어떻게 곰을 잡는 것인지 감이 안잡힙니다.


주인공, 곰 친구입니다. 연필 한자루를 들고 숲속을 걷고 있네요. 
 


사냥꾼 아저씨들도 보입니다. 차가 바닥에서 붕 떠있고, 차 옆에 달린 연장도 좀 수상합니다. 사냥을 하고 계신데요, 과연 곰을 잡을 수 있을까요?


밧줄을 휙~ 던졌습니다. 하지만, 곰은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고, 연필로 뭘 그립니다.


헉... 코뿔소. 아하... 이 연필이 바로 마술 연필이군요. ^^

사냥꾼은 여러차례 곰을 잡으려고 시도를 하지만, 곰은 마술 연필을 가지고 모든 위기를 이겨내고 결국은 새를 타고 도망가버립니다. ㅎㅎㅎ

 

아주 똑똑한 곰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1976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는데요, 이 작품은 1979년 작으로 초기 작품입니다. 이 책이 단행본으로 보이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웅진 전집 '마술피리 그림책'에 들어있습니다. 저는 이 전집은 갖고 있지 않지만 이렇게 원서 단행본으로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다시 그림을 보니... 뭔가 좀 이상합니다. 그림마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눈치 채셨나요? 잘 모르시겠으면 숲의 그림을 다시 한번 찬찬히 살펴보세요. 아이와 함께 찾아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이 그렇죠. 그래서 저에게는 좀 어렵기도 하구요. ^^;


'마술 연필'을 읽기 전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서점에서 '마술 연필'을 보고 왔던 날 슬쩍 7살 큰아이에게 읽어주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시큰둥하더니, 몇달이 지나 갑자기 이 책이 읽고 싶다며 들고 왔습니다. 숨은그림찾기도 다시 아이와 읽다가 발견한 것입니다. 아이 반응이 너무 좋아서 '마술 연필' 표지를 찾아서 보여주었더니, 바로 읽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이렇게 은근슬쩍 다음 책으로 확장해주는 것이죠. 엄마의 작전인줄 아이는 모르고요. ^^;

그림책 육아에서는 이 작품은 아니지만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 중 '미술관에 간 윌리', '윌리와 휴', '고릴라', '우리 아빠가 최고야', '우리 엄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그림책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니, 0-7세 아이를 두신 부모님이시라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정진영 작가님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입니다. ^^

저도 이 책에 담긴 그림책을 모두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갈 때마다 이 책에서 소개받았던 책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좋은 책들을 빌려와보면, 그 중에서 아이도 골라서 읽는 재미가 있고, 여러가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마술 연필'을 좋아한다면, 'Bear Hunt'도 꼭 함께 읽어보세요. 아참, 제가 왜 'Bear Hunt'를 원서로 갖고 있는지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노래로 부르는 영어 동화(노부영) 풀셋 200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책은 그 중 한권이었습니다. ^^


[노부영] Bear Hunt (Paperback + CD) - 10점
앤서니 브라운 지음/JYbooks(제이와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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