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는 등이 매끈하지만, 두꺼비는 등이 우툴두툴합니다. 혹시 그 이유을 알고 계신가요? 옛이야기
 <떡보먹보 호랑이> 속에서 그 이유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한솔수북의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제목보다도 초등학교 국정국어교과서 <읽기> 1-1에 수록되어있다는 빨간 마크가 더욱 강렬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표지를 보니 호랑이 표정이 좀 이상합니다. 제목에 떡보먹보가 붙은걸 보니 뭘 배불리 먹어서 그런걸까요?



그림책의 첫 장면입니다. 

어제였대.
호랑이가 두꺼비한테 된통 당했대.
그래서? 호랑이가 그냥 당하고만 있었대? 그랬대?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림의 구도가 좀 특이합니다. 땅 위에서 하늘쪽을 동물들이 바라보고 있네요. 다음 페이지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아하, 까치들의 대화였군요. 이렇게 호랑이와 두꺼비의 이야기가 숲에 소문이 나나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호랑이, 두꺼비, 여우가 술래잡기를 하다가 배가 고파 팥고물 찰떡을 만들어 먹기로 했답니다. 찰떡을 열심히 만들고 보니 호랑이는 혼자 먹고 싶어 친구들에게 내기를 제안합니다.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호랑이. 자세히 보면, 양쪽 눈동자 안에 두꺼비와 여우가 보이죠? 그림의 디테일이 좋습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낸 꾀에 여우와 두꺼비가 바로 넘어간다면 재미없겠죠? 여우와 두꺼비는 지혜를 발휘하여 첫번째 위기를 모면합니다. 두번째 내기를 이야기하는 호랑이, 여우, 두꺼비. 두꺼비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달리기 내기였지만, 지혜로운 두꺼비는 이 위기도 이겨냅니다.  나무 위에 앉아있는 까치가 보이시나요?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물은 까치입니다. 까치를 놓치지 마세요. ^^  



세번째 내기에서는 이긴 줄 알았다가 내기에 져 두꺼비에게 팥고물 찰떡을 모두 빼앗기게 된 호랑이. 화가 나서 두꺼비가 떨어뜨린 떡고물을 모두 두꺼비에게 던져버렸답니다.
 

그래, 너나 실컷 다 먹어라!

라고 냅다 소리를 치며 말이에요. 



아까 보니까,
두꺼비가 팥고물을 떼려고 안간힘을 쓰던걸.
그런데 이걸 어째?
우툴두툴 꽁꽁! 
팥고물이 찰싹 붙어서 아직도 못 떼고 있대. 

두꺼비 등이 우툴투툴해진 이유, 이제 아시겠어요? 바로 떡보먹보 호랑이 때문이었답니다. 이야기는 나무 위 까치들의 대화로 시작해서, 나무 위에서 이야기를 맺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호랑이, 여우, 두꺼비 뿐만 아니라 까치의 역할도 비중있게 읽어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다음달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 수록도서라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했는데, 내용도 재미있고 글, 그림 모두 너무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국어 교과서를 아직 직접 보지 못하여 교과서에는 어떤 식으로 수록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의 재미를 알고 있다가 교과서에서 만나면 반갑겠죠? ^^ 

이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8살 큰아이 때문에 구입했지만, 5살 둘째아이도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


떡보먹보 호랑이 - 10점
이진숙 글, 이작은 그림/한솔수북(한솔교육)
2007년 6월 8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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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2.02.1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 어릴때 보던 동화책이 생각나네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2.02.14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우리 딸들한테 이야기해주어야겠어요 ^^

  3.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2.14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뭐... ^^
    우리집에 있는 전래동화에는 두꺼비 등이 우둘투둘한 이유가 다릅니다~
    호랑이와 여우와 두꺼비가 내기를 하는건 맞는데 이야기 전개가 다르네요 ^^
    동화작가들이 서로 창착 내기하나봐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02.14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슷한 이야기의 다른 책이 있나보군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교과서 수록부분은 떡시루에 관련된 부분인 것 같던데, 참.. 재미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말이죠. ^^;;;

  4. Favicon of http://geconomy.tistory.com BlogIcon 통통이21 2012.02.1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림이 너무 정겨워요~
    전래동화풍이라고나 할까요~
    근데 두꺼비가 좀 불쌍하네요. 내기에서 이겼는데 떡고물을 뒤집어 쓰다니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2.02.14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의 옛이야기에서 호랑이는 강자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지고도 이렇게 심술을 부리죠? 현실 세계와 같은 것 같기도 하고.. 씁쓸합니다.

  5.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2.02.14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가 좀 특이해요

  6.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2.02.14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가 어떤 내기를 제안했고, 어떻게 그들이 위기를 모면했는지 막 궁금해집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2.02.16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인인 저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8. Favicon of http://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 2012.02.16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꺼비 등이 울퉁불퉁한 이유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나와 있었군요.
    초등학생은 아는데 어른들은 모르는 이야기였네요 ㅎㅎ

  9.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2.02.20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랑이 때문에 두꺼비 등이 울퉁불퉁해졌나 봐요.ㅎㅎ
    호랑이 그림이 마치 해태같아서 보다 친근해 보이네요.

  10. Favicon of http://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2012.02.26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이제야 알았네요.
    두꺼비등이 그렇게 된 이유를~~ ㅋㅋ
    타남매도 모를 것 같은데, 알려줘야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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