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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야기

두꺼비 등이 우툴두툴한 이유는? - 떡보먹보 호랑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 수록도서)

by 예문당 2012. 2. 14.

개구리는 등이 매끈하지만, 두꺼비는 등이 우툴두툴합니다. 혹시 그 이유을 알고 계신가요? 옛이야기
 <떡보먹보 호랑이> 속에서 그 이유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한솔수북의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제목보다도 초등학교 국정국어교과서 <읽기> 1-1에 수록되어있다는 빨간 마크가 더욱 강렬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표지를 보니 호랑이 표정이 좀 이상합니다. 제목에 떡보먹보가 붙은걸 보니 뭘 배불리 먹어서 그런걸까요?



그림책의 첫 장면입니다. 

어제였대.
호랑이가 두꺼비한테 된통 당했대.
그래서? 호랑이가 그냥 당하고만 있었대? 그랬대?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림의 구도가 좀 특이합니다. 땅 위에서 하늘쪽을 동물들이 바라보고 있네요. 다음 페이지로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아하, 까치들의 대화였군요. 이렇게 호랑이와 두꺼비의 이야기가 숲에 소문이 나나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호랑이, 두꺼비, 여우가 술래잡기를 하다가 배가 고파 팥고물 찰떡을 만들어 먹기로 했답니다. 찰떡을 열심히 만들고 보니 호랑이는 혼자 먹고 싶어 친구들에게 내기를 제안합니다.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호랑이. 자세히 보면, 양쪽 눈동자 안에 두꺼비와 여우가 보이죠? 그림의 디테일이 좋습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낸 꾀에 여우와 두꺼비가 바로 넘어간다면 재미없겠죠? 여우와 두꺼비는 지혜를 발휘하여 첫번째 위기를 모면합니다. 두번째 내기를 이야기하는 호랑이, 여우, 두꺼비. 두꺼비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달리기 내기였지만, 지혜로운 두꺼비는 이 위기도 이겨냅니다.  나무 위에 앉아있는 까치가 보이시나요? 이 책에서 말하는 인물은 까치입니다. 까치를 놓치지 마세요. ^^  



세번째 내기에서는 이긴 줄 알았다가 내기에 져 두꺼비에게 팥고물 찰떡을 모두 빼앗기게 된 호랑이. 화가 나서 두꺼비가 떨어뜨린 떡고물을 모두 두꺼비에게 던져버렸답니다.
 

그래, 너나 실컷 다 먹어라!

라고 냅다 소리를 치며 말이에요. 



아까 보니까,
두꺼비가 팥고물을 떼려고 안간힘을 쓰던걸.
그런데 이걸 어째?
우툴두툴 꽁꽁! 
팥고물이 찰싹 붙어서 아직도 못 떼고 있대. 

두꺼비 등이 우툴투툴해진 이유, 이제 아시겠어요? 바로 떡보먹보 호랑이 때문이었답니다. 이야기는 나무 위 까치들의 대화로 시작해서, 나무 위에서 이야기를 맺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호랑이, 여우, 두꺼비 뿐만 아니라 까치의 역할도 비중있게 읽어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큰아이가 다음달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교과서 수록도서라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했는데, 내용도 재미있고 글, 그림 모두 너무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국어 교과서를 아직 직접 보지 못하여 교과서에는 어떤 식으로 수록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의 재미를 알고 있다가 교과서에서 만나면 반갑겠죠? ^^ 

이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8살 큰아이 때문에 구입했지만, 5살 둘째아이도 무척 좋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


떡보먹보 호랑이 - 10점
이진숙 글, 이작은 그림/한솔수북(한솔교육)
2007년 6월 8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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