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24개월이 된 조카가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말을 빨리 배운다는 통념과는 다르게 두돌이 다 된 지금도 제대로 하는 말이 아직 '아빠', '엄마' 수준입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말을 하려는 시도를 하네요.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없지만 뭔가 '옹알옹알'거리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려고 하는 모습이 부쩍 많아졌군요.
때가 되어도 말을 못하면 엄마, 아빠는 우리 애가 늦는 것인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많습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요. 그럼 아이들은 언제 언어를 배우게 되는 것일까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아이는 생후 3세까지 폭발적인 기세로 언어를 배운다고 합니다. 몬테소리는 이 무렵의 아이는 음성, 언어, 문법을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생후 6개월이 된 아기에게 모국어와 외국어를 들려주면, 두 언어를 구분하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아이가 생후 6개월 무렵에 이미 언어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음을 의미하죠.
몬테소리는 아이의 언어적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언어의 민감기가 있다는 것이죠. 이 시기의 아이는 충분한 언어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1~2개월이 되면 아기는 "아-아-", "마마마마"와 같은 의미 없는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옹알이라고 하는데 7~8개월 무렵이면 절정에 이릅니다. 아이들은 보통 생후 1년은 지나야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처음 말을 하기 시작하고 한동안 '한 단어 시기'가 이어지고 18개월쯤이면, 두 개의 단어를 조합해서 말하는 '두 단어 시기'가 나타납니다. 두 단어 시기에 접어들면 아이의 언어 표현은 다양해지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더욱 긴밀해지게 됩니다. 그 후 세 단어 이상의 단어를 조합하여 표현하는 '다단어 말하기'로 발전하여, 3~4세가 되면 어른과 간단한 대화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5~6세가 되면 중문과 복문 등 문장구조가 복잡한 표현이 가능해져 어른에 가까운 말을 구사하게 됩니다.
아이의 연령별 언어 발달을 살펴 보았는데, 제시한 연령대보다 빠르다고 좋아하고 늦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아이들마다 개인적인 편차가 있을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 관찰하여 적절한 때에 아이가 필요한 것들을 해 주는 것이겠죠.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
- 책 쟁 이 -
아이의 민감기 - 나가에 세이지 지음, 김남미 옮김/예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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