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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유기농이라면 무조건 안심할 수 있을까?

by 예문당 2012. 6. 20.

환경이 날이 갈수록 오염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농산물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과연 유기농 농산물이라 함은 어떤 농산물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출처 : scoobymoo's Flickr>


유기농이란?

살균제, 살충제 등의 농약과 화학비료, 성장 조절 호르몬제, 항생제, 가축사료 첨가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변형이나 방사선 살균을 거치지 않은 식품으로 자연 친화적인 방법만으로 재배한 채소나 곡물을 말한다. 최소한 3년 이상 농약이나 유기합성 농약,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것이어야 한다.

이외에 유기농식품과 혼동되기 쉬운 표현들이 있습니다.  '무농약 농산물'과 '저농약 농사물' 등이 그것인데요.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농약 농산물 -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유기농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원래 사용량의 1/3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농약 농산물 - 농약을 뿌린 횟수가 농약 안전기준의 1/2 이하,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1/2 이내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음.


유기농식품의 안정성

그럼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한 농산물들은 그렇지 않은 식품에 비해 안전할까요? 분명 유기농식품에는 농약이나 유기농 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식품에 비해 나쁜 성분이 더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신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번식하는 해로운 박테리아나 미생물들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날 식품 공급 체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대장균이며, 대장균의 은신처는 바로 유기농의 거름으로 쓰이는 가축의 분뇨입니다. 어느 것이 안전하다고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유기농 식품이라도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죠. 


식품이 생산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오염 가능성이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런 필요에 의해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라는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HACCP는 식품의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위해 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요 관리점을 결정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식품의 안전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유기농 식품을 고를시 HACCP마크도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한 식품을 구입하는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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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

노봉수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졸업 후 동서식품(주)에 입사하여 음료개발업무를 수행. 그 후,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대학교에서 식품공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서울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식품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식약청, 농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서울시위생국 등 각종 정부기관에서 위원회 및 자문 활동을 하고 있으며,<스펀지>,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과학카페>, <생로병사의 비밀>, <YTN 사이언스>, <위기탈출 넘버원>, <EBS 과학프로그램>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식품에 관한 전문지식을 일반인에게 전파하는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한 '전자코', '전자혀'를 연구하여 농산물의 원산지 판단, 식품의 유통기한 등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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