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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출판 이야기

'소리 질러 책을 불러 콘서트' 개최

by 예문당 2012. 9. 11.

지난 7월 국내 출판계의 숙원사업이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출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출판 비전문가인 이재호 동아일보 이사대우 출판편집인을 초대 원장으로 인사하면서 출범 전부터 그 시작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출판산업계의 불황, 중소서점들의 계속되는 폐업으로 그 어느때보다 출판산업의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이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출범 소식을 반겨야할 출판계는 왜 이리 초대 원장 인사에 반발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 출판계의 대표적 두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함께 출판인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비전문가 원장 임명에 대한 우리의 입장[링크]

출판계의 이런 반응에 이재호 원장 본인은 동아일보 출판담당 이사로 3년4개월 동안 200종이 넘는 단행본을 냈다고 하면서 ‘낙하산’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하는군요. 3년4개월이면 이제 출판을 알까하는 일천한 경력에 이사로 재직하면서 낸 200종도 본인이 직접 책임 편집한 것도 아닐텐데 200종 운운하는 것은 경력 부풀리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더하여 특정 대학, 친여 성향의 보수언론 출신이라는 것도 '낙하산'이라는 의심을 살만한 여지가 충분합니다.  

[세계초대석] 이재호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초대 원장 [링크]

'낙하산'이냐 아니냐는 어떻게 보면 문제의 핵심이 아닙니다. 출판계에서 이번 인사를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재호 원장이 출판계의 현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처리할 만한 인사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낙하산 인사라도 출판계에 정통하고  활발하게 교류를 하던 인사라면 출판계에서 이리 반대할 명분이 없었을 것입니다. 

2012년 9월 11일(화) 오후 7시∼ 9시, 청계광장에서 독자, 저자, 서점인과 출판인이 함께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출판, 책 문화 살리기 뜻을 다지는 자리 마련합니다. 

오늘 콘서트에는 김c, 강풀, 윤도현 밴드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화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내년부터 5년간 매년 100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4대강에 쓸어 넣은 예산 20조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합니다. 이번 정부의 문화 정책의 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라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출판계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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