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SG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덕분에 연속으로 MSG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되는군요. T.T

21일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MSG의 반격'이라 제목으로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MSG와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분석하였습니다.

방송 시작하면서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한 음식점이 등장합니다. MSG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냈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찾습니다.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음식 조리할 때 일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공군은 모든 부대 식단에서 MSG를 빼기로 결정하였다고 하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MSG를 안 쓰는 식당을 '착한 식당'이라 지정한다 하고 있습니다.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조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방송을 한 후로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덕분에 값비싼 자연 조미료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MSG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취재진은 한 가지 실험을 합니다. 한국 사람 한끼 섭취량에 해당하는 0.5g의 MSG를 캡슐에 담아서 영양제로 속이고 피실험자들에게 먹게 하고 하루가 지난 후, 이상유무를 물어 봅니다. 그러나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피실험자는 없었습니다.

중국음식 증후군으로 대표되는 MSG를 많이 먹었을 때 느낀다는 증상은 MSG를 모르고 섭취하였을 때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증상의 원인이 안 좋을 것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요인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 합니다.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의 저자 최낙언 선생님이 이 대목에서 등장하십니다. 짠~

최낙언 선생님은 저서에서 '냄새혐오증'을 다루며 향을 판단하는데 심리적인 영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이야기 하셨는데요. 맛을 느끼는데에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KBS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링크]

미국의 한 논문에서는 MSG에 민감하다고 답한 1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MSG의 이상 반응에 대한 단서를 찾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 MSG는 천연 발효를 이용하여 얻는 천연물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글루탐산과 완전 동일한 물질입니다.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20개의 아미노산 중 하나로 단백질의 구성성분입니다. 

그럼 언제부터 MSG가 화학조미료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을까요? 두 개의 대표적 조미료 생산 업체가 조미료 시장을 양분하던 시절 새로운 기업이 경쟁에 가세합니다. 새로운 업체는 MSG가 화학조미료라며 자신들이 만든 제품에는 MSG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시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최근 카제인나트륨 논란을 일으켜 시장 점유율을 올린 뭐 업체가 생각나는군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식으로 인해 사용을 꺼리고 있는 또 다른 대표적 감미료가 있지요. 바로 '사카린'입니다. 저렴하게 단 맛을 낼 수 있고, 칼로리도 없어 감미료로 많이 사용되던 물질인데요. 1990년대 캐나다의 한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사카린의 다량 복용은 방광암의 위험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위해성 논란이 일어나죠. 결국 국내에서는 사용금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실험의 문제점이 밝혀지면서 WTO, IARC, FDA 등에서도 발암물질에서 제외하였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소주와 커피믹스, 껌과 케첩 등에 사카린 사용을 허용하였지만 실제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일반인들의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사카린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감미료로서 설탕을 대체할 수 있고 그 동안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 되어온 설탕의 섭취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그 모든 가능성을 소용없게 만듭니다. 

아내에게 MSG를 이야기를 하니 자신이 들은 사례를 하나 이야기 해 주더군요. 시댁에서 김치를 얻어 왔더니 친정 어머니께서 당신이 담근 김치에는 MSG를 안 넣어(시댁은 김장 담글 때 조미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얻어 온 김치보다는 맛은 떨어지지만 건강에는 좋다고 은근히 시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폄하 하시더라는군요. 만약 그런분들이 계신다면 오늘 이 글을 읽은 후로 조미료를 사용하는 죄책감을 털어내고 조미료를 사용하시어 맛있게 음식 만들어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 어련히 좋은 재료 사용하여 가족들 해 먹이지 않겠습니까? 괜히 조미료를 핑계로 미묘한 신경전 벌이지 마시고 그냥 맘 편히 맛있는 음식 드시며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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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4.23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리적인 요인이 가세하는 것... 맞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잘 구분을 못하겠더라구요. 다만 밖에서 먹을때와 집에서 먹을때의 차잇점은
    밖에서 먹고 오면 물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벌컥벌컥 마시게 된다는 것...
    그것 외엔 많이 없거든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4.23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도 조미료 들어간 음식이 뭔지 구분을 못하겠어요. ㅎ
      밖에서 파는 음식들은 아무래도 맛을 내기 위해 집에서 하는 음식보다 자극적이 될 수 밖에 없죠. 짜고, 맵고 맛있다고 많이 먹고... 평소보다 물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2.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3.04.23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로는 MSG가 나쁜게 아니라 저질 식재료를 MSG를 많이 첨가해 맛을 내는게 잘못이라고 알고 있어요

  3.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3.04.23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 사람들 중엔 엠에스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어요.
    울 아저씨가 그런 사람 중 하나인데요. 조금은 괜찮지만 많이 섭취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못견뎌하지요.
    엠에스 지가 나쁘다고 연구 결과가 나온건 없고요, 하루 일정양 이상 복용하면 안 좋다는 글은 보았는데
    그 일정양이 우리 하루 평균 섭취량 보다 높아서 조금 줄여 먹는건 좋을것 같고요.
    언제 또 다른 연구가 나올지 모르니께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4.23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군께서 매우 예민하신 분이가 봅니다.
      사실 저는 조미료 넣으나 안 넣으나 구분 못하는 싸구려 입맛이라... ㅎㅎ 뭘 줘도 잘 먹고 탈도 안 난다는.. ^^;

  4. Favicon of http://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2013.04.23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 조미료가 참 논란이 많이 되는듯 하더라구요...^^
    먹거리 TV에서 빠지지 않고 다루는듯 해요~~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3.04.23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쟁점이지요.
    msg에 유해성 여부와 관련하여 글을 잘 읽었고 한편으로는 공감이 됩니다만,
    논점은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msg가 사람 입맛을 비슷하게 만들어 맛의 다양성을 희석시킨다는 데 있다고 봐요.
    msg는 중독이 되기 때문에 넣으면 넣을 수록 무뎌지며, 짠맛, 신맛, 매운맛을
    중화내지는 잘 어우러지게 함으로서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msg논란은 대단히 복합적이지요. ^^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4.23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전히 MSG가 유해하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요.
      유행성 논란이 지나가고 나면 입질님이 말씀하신 문제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제 의견은 MSG만으로 그런 효과를 거둘수가 있을까 합니다.

  6. BlogIcon ㅋㅋ 2013.04.23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보건기구는 MSG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고 있지요..

  7.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3.04.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G에 대해서 막연히 좋지않다고 생각했던 1인입니다.
    심리적인 요인이 클 수도 있군요.
    한동안 집에서는 조미료 들어간 음식을 안 먹었더니, 이제는 조미료 맛을 알겠더라고요.
    시사매거진 방송부터 다시보기라도 해봐야겠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8. BlogIcon gjfgjf 2013.04.23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거 많이 들은 냉면 같은 거 먹으면 어지럽고 메스껍고
    몇시간 누워 있어요
    처음엔 왜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9. Favicon of http://justspace.tistory.com BlogIcon 저스트 2013.04.23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사람의 한끼 섭취량을 0.5 g 으로 잡은거 부터가 오류입니다..짬뽕 같은거 한번 먹으면 국자로 퍼넣는데..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4.2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송에서 실행한 실험은 사실 방송용으로 한 것이고요.
      전문적으로 행해진 실험 결과는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짬뽕 한 그릇에 한국자 들어가나요? 미원 130g 한 봉지가 대략 2000원하는데 한국자면 한 봉지 들어가겠네요. 이렇게 만든 짬뽕이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군요.

    • Favicon of http://lr.am/AkKmpB BlogIcon 최낙언 2013.04.23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자가 100~300g 입니다
      보통 식당에서 만드는 것은 100인분이고요
      보기만 많아 보이지 실제 양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이 2g이니 국에 0.5g이 아주 적은 양은 아닐 것입니다

  10. Favicon of http://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4.23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g에 대해 잘 알아 갑니다~ ^^
    좋은 하루가 되세요~

  11.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3.04.23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언론이라는게 참 무섭구나 느껴집니다.
    MSG나 사카린이 나쁜건 아닌데... 언론에서 한번 나쁘다 인식해버리면 그게 고정되버리는 불편한 진실...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4.24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론이 책임감을 가지고 심사숙고 해서 발표해야 할텐데요. 뉴스거리가 된다고 하면 검증보다는 일단 경쟁적 보도하기에 바쁘니 문제입니다.

  12.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3.04.24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럴 때는 아는 것이 병이기도 한 것 같아요... ㅜㅜ
    엠에스쥐 걱정 말고, 맘편히 맛난 음식 먹어야 겠어요~~ ^^

  13. 2013.04.25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정신수양 2013.05.13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이거 못 믿겠는데요. 미원먹는다고 배가 더부룩하고 한건 아니지만, 수산화나트륨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화학조미료인건 맞아요. 전 몸이 약해서인지 눈을 감아도 이게 화학조미료 많이 들어간 건지 아닌지 알아요. 영양제도 화학합성품이고 미원뿐 아니라 거의 모든 공장생산제품은 화학합성품이죠. 시중에 파는 일반소금도 마찬가지고요. 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의사를 믿지말아야할 78가지 이유> 란 책을 참고하세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5.13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산화나트륨은 글루탐산이 물에 잘녹게 하기 위해 나트륨과 결합하게 위해 첨가할 뿐입니다. 소금도 화학합성품이라 하시 더 드릴 말씀은 없을 듯 합니다. 언급하신 책의 저자는 기자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프면 의사를 믿으실 것인가요? 기자를 믿으실 것인가요?

  15. 정신수양 2013.05.13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전 방송삼사 특히 KBS, MBC 전 믿지 않습니다. 인간광우병 방송 피디를 해고한 엠비시를 믿을수 있을까요? 이미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이 프로그램도 왠지 음모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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