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SBS 현장 21에서 도를 넘은 국내 출판계의 베스트셀러 만들기 실태를 방송하였습니다. 

"베스트셀러는 가장 잘 팔리고, 가장 많이 읽히는 책입니다... 베스트셀러는 개인에게 책 선택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면서, 한 사회의 흐름과 단면을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베스트 셀러는 가장 잘 팔리는 책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라는 멘트로 방송은 시작합니다.

베스트셀러는 개인이 책을 구매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며. 중소형 서점의 몰락으로  책을 내도 홍보가 쉽지 않은 출판계에 있어 책의 홍보와 판매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게 해 주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한 출판사가 사재기를 하다가 적발 되었는데요. 이렇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재기로 적발하는 건수는 지난 5년 동안 한 해 1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출판인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 빼고 다 사재기한다." 

한국출판연구소 백원근 연구원은 방송에서 사재기 전문 업체의 존재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저도 사재기의 존재에 대해 익히 들어 왔지만 방송한 내용은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조직적이고 규모가 커서 충격이었습니다.

대체 이 분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사재기가 서점 전체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큰 것인지, 한 권씩 팔아서는 적자라는 이야기인데 일반 독자 중에서도 한 권 구입하시는 독자가 적지 않을 것인데 그럼 회사 운영은 어떻게 운영하시는 것인지 묻고 싶네요.

가구당 월 평균 도서 구입액 19,026원

지난해 신간도서의 발행 종수는 전년에 비해 9.7 감소, 발행 부수는 20% 감소하였습니다. 서점은 지난 10년간 70%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출판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기 보다 종수를 줄이고 팔릴만한 책에 마케팅을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팔릴만한 책만 만들다 보니 책의 다양성은 점점 줄고 고만고만한 책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의 폐혜가 알려지면서 베스트셀러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닐 듯 합니다. 방송 마지막에 시장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 순위 없는 베스트셀러 코너를 운영하는 서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살기에도 팍팍한 세상 돈 주고 시간내서 책 한 권 읽어내려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귀한 시간조차 다른 사람이 정한 순위에 내어 주실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방송 다시보기


관련글 : 2010/06/28 - [출판 이야기] - 베스트셀러 절반이 사재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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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hji.com BlogIcon 노지 2013.05.08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세상은 어느 하나 쉬운게 없군요

  2.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3.05.08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터지니 찹찹하더라구요. 결국은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인데

  3.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3.05.08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어가는지. 머 하나 양심적인것을 찾아 볼 수가 없으니.

  4.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13.05.08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저는한국 서점에서 책 구입하려고 둘러보는데 베스트 셀러 어쩌구 하는것들보다 더 알찬 책들이 많아서 앞 가판대보다 책 진열장앞에서 한참 둘러본 기억이 있지요. 책을 사는데 너무 상업적으로 보이는 책은 거부감 들더라구요. 진심이 없는 책으로 보이고...
    쓴 사람들은 고생했을 터인데...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5.0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석구석 숨은 보석들이 많습니다. 찾고자 노력을 안 해서 그렇지요. ^^ 그런데 읽을 책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보면... ㅎㅎ 일년에 책은 몇 권이나 읽으시는지 물어보고 싶군요.

  5.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3.05.08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 업계도 구라들이 많군요. 씁쓸합니다.
    능력껏 인정받는 우리 사회의 모습. 언제면 볼 수 있을까요.
    좋은 어버이날 되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3.05.08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을의 반란...
    이걸 보고 어제 무척 놀랐습니다. 어느정도느 예상했지만 그게 생각보다 커서요.
    그담부터 책을 선택할때 베스트셀러를 제외하고 살피게 됐어요.

  7. Favicon of http://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3.05.09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스트셀러 없앴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분야든 양심으로 하는 곳은 없다는 걸 세삼 느낍니다..

  8. Favicon of http://www.smpark.kr BlogIcon 풀칠아비 2013.05.09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깜빡하고 방송을 놓쳤네요. 다시보기라도 해야겠네요.
    내가 읽을 책도 남이 장삿속으로 정해준다고 생각하면 씁쓸해지지요.
    서점 구석에서 누어져있지도 못하고 세워져있는 책들 중에서 보물을 찾는 재미를
    많은 분들이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3.05.09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보기 링크 걸어 두었습니다. 사재기 분량은 많지 않아서 금방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가 구석의 보물을 찾아 주실 분들이 많아질 날을 꿈꿔 봅니다. 풀칠아비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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