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선수가 최강희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항명성 글을 올려 논란이 되었습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 선수는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을 비판한 글을 개인 SNS계정에 올렸다가 원문이 공개 되면서 호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출처 : KBS >
네이트 김현회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문제가 된 게시글을 공개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는데요. 마무리 하는 문장이 의미 심장하네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대선배까지 저격하는 그런 자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 한국 축구는 상대팀 후배가 깊은 태클을 했다고 경기 도중 상대를 불러 세워 혼내던 게 불과 몇 해 전이다. 그런 위계질서는 당연히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이 문제와는 별개로 선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세상이 얼마든 더 변해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한두 살 선배도 아니고 30년이나 먼저 이 길을 가고 있는 스승에게 그런 식으로 대놓고 조롱하는 건 패기가 아니다. 당신들도 언젠가는 선배가 된다. 2019년생 어린 선수가 훗날 당신들을 향해 던지는 조롱을 패기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런 일이 생기는데 한국 축구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몇몇 젊은 선수들의 그릇된 인성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실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뛰는 게 답답해도 더 낫다. 스승 알기를 무슨 개떡으로 알면서 태극마크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
- 김현회 칼럼 중에서 -
지난달 출간한 신간 <리더십의 또 다른 얼굴, 팔로워십>에서 심윤섭 저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프랑스팀의 몰락을 예로 들어서 팔로워십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인 프랑스가 3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일은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였는데요. 당시 본선 전부터 불거진 프랑스 팀의 감독과 선수들간의 불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본선에서의 좋지 못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본선 3연패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낳았죠. 감독 도메네크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감독을 따르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은 지금은 팀내 후배로서 선배과 감독을 따르는 처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네들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선배가 되고 후배를 이끌어 가야할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장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고 이런식으로 리더에 대한 불만을 부적절하게 표출하는 선수들이 후에 후배들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고 합니다. 리더십이 강조되고 모두가 리더가 되려고 하는 세상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팔로워십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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