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출판 이야기

맹점 테스트로 알아보는 감각 채움

by 예문당 2014. 7. 21.

모든 사람의 눈은 구조적으로 시각적 장애가 있습니다. 바로 맹점(Blind spot)인데요. 눈의 신경이 망막 앞에 있어 뇌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군데에 모여 다발의 형태로 망막을 지나가게 되는데 이 지점이 바로 맹점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이런 맹점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가죠.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럼 일단 우리 눈의 맹점부터 확인해 보죠.

우선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만 '+' 표시를 보며 약 30cm거리에서 천천히 그림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렇게 다가가다보면 어느 순간 왼쪽의 동그라미가 사라집니다. 그 상태로 조금 더 가까이 가면 동그라미는 다시 나타납니다. 맹점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동그라미가 사라진 위치에 나타나는 영상도 놀랍습니다. 맹점이라면 맹점이 있는 위치에 아무것도 안 보여야 같지만 주변의 배경색으로 스르르 채워집니다. 잘 기억이 안 나신다면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라마찬드란 박사가 <두뇌 실험실>에서 보여준 조금 더 교묘한 맹점 채워 넣기를 확인해 보도록 하죠. 처음 맹점 테스트 방식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 '+'를 보면서 왼쪽 동그라미가 안 보일때까지 그림 가까이 다가갑니다. 이때 파란 막대를 확인해 보면 막대가 가운데가 끊어진 형태가 아닌 이어져 보입니다.

 

이번 것은 어떻게 보일까요? 각자 테스트해 보시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최낙언 저자는 <감각, 착각, 환각>를 소개할 때면 상대방에게 맹점 테스트를 권유합니다. 맹점 테스트는 우리의 시각은 보이는대로 보는 것이 아닌 시각에서 들어온 신호를 참조해 만든 '뉴로그래픽(Neuro Graphic)'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예입니다. 시신경에서 들어 신호 그대로 우리가 인지하다면 맹점부분은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겠죠.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시신경에서 들어온 신호를 바탕으로 우리 뇌에서 만들어 내는 영상입니다. 그리하여 위의 맹점 테스트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빈 부분이 있다면 주변의 영상을 고려하여 적당히 채워넣기를 하는 것이죠. 

이런 감각 채움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미각에서도 일어납니다. 맹점 테스트만으로 우리의 시각이 뉴로그래픽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으시겠지만 평소에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게 동작한다는 사실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자세한 사실을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감각, 착각, 환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구매 페이지로 이동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