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만 보고 나미야라는 잡화점이라는 곳을 중심을 일어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의 모음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고 몇 십 페이지 지나지 않아 저의 그런 예상에 약간의 정정이 필요하였습니다.
어릴 때 어느 방송국에서 매주 주말에 방송하던 '환상 특급'이라는 시리즈물이 있었습니다. 매우 기묘한 소재로 어린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 마지막의 반전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였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으니 문득 그 때 보았던 몇몇 이야기들이 떠오르더군요.
별다른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청년들이 겪는 기괴한 경험, 그리고 그것에 엮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절묘한 솜씨로 풀어나갑니다. 서로 별다른 상관이 없는 것 같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국 한 곳에서 만나게 되면서 읽는 저로 하여금 '아~ 그랬구나'하는 감탄사를 일으키게 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그 중에 잔잔한 감동이 있는 책을 원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소설일 듯 합니다.
ps: 소설 마지막에 잡화점을 나선 세 청년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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