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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설탕은 과연 건강과 다이어트의 적일까?

by 예문당 2016. 6. 14.

어릴때부터 설탕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는데, 요즘은 탄수화물도 끊으라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과연 설탕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비만으로 이끄는 주범일까요?

설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오늘은 딱 한가지 사례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미국의 사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샘플북:설탕과 다이어트 편>편으로 전자책 서점을 통해 무료로 다운 받아 보실 수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전자책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디북스 <식품에 대한 합리적인 생각법 샘플북:설탕과 다이어트 편>(링크) 

미국 정부는 1980년대에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영양성분 표시제’를 실시하여 채소샐러드 등 균형 잡히고 칼로리를 낮춘 식단을 추천했으며, 대규모 다이어트 집단 실험을 실시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미국인들처럼 보건정책과 의사의 말을 잘 따르는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붉은 살코기가 나쁘다고 하니 1970년대부터 소고기, 돼지고기 소비량은 줄고 닭고기의 소비량이 늘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의 원인이라고 하자 버터의 소비는 1940년대부터 줄어들고 대신 마가린 소비가 늘었습니다. 다시 트랜스지방이 안 좋다고 하자 팜유나 대두유 소비가 늘었죠. 통곡물이 좋다고 하니 2000년대부터 통곡물을 더 먹고, 유기농이 좋다고 하니 전 세계 유기농 제품의 절반 이상을 소비합니다. 해산물이 좋다고 하니 1980년대부터 꾸준히 소비가 증가 중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좋다고 하자 1970년도부터 꾸준히 소비를 늘리는 중입니다. 

반대로 탄산음료가 나쁘다고 하자 1990년대부터 소비 증가가가 멈추고 대신 생수의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설탕이 나쁘다고 하자 1970년대부터 설탕의 소비를 줄여 지금은 1970년대의 반으로 줄였습니다.

설탕이 비만의 주범이라면 지난 20년간의 성과로 보건데 뭐라도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요? 설탕의 소비는 줄었지만 미국의 비만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바로 유아 비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인들은 아침, 점심, 저녁 고기만 먹는다는 우리의 선입견과는 달리 매우 균형있게 먹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지요.

비만과의 전쟁을 하는 동안에도 미국인들의 칼로리 섭취량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설탕이 문제네, 지방이 문제네, 탄수화물이 문제네 하며 문제 핵심은 피해 핑게거리를 찾아 많이 먹고 싶은 자신들의 욕망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왜 아무도 문제는 양이니 우리 좀 덜 먹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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