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 한국 맥주와 외국 맥주를 두고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장면이 등록되어 화제인데요.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어떤 맥주가 참여자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요?



답은 좀 의외인데요. 이 결과는 서울대에서 10명씩 15팀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 얻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이 결과에 대해 선듯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맛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코와 입에서 느끼는 향과 맛 뿐만 아니라 많은 정보들을 동원하여 맛을 판별합니다. 그러기에 판별 기준의 하나만 바뀌어도 잘못 판단하기가 쉽습니다. 화이트 와인에 색소를 넣어 레드 와인 색을 내게 하면 전문가조차도 화이트 와인인지 레드 와인인지 쉽게 알아 채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 맥주를 외국 브랜드라 속이고 시음을 진행하면 평가가 좋아진다고 하는군요.

실험 결과는 이러한데 사람들은 대체 왜 한국 맥주를 맛이 없다고 할까요? 서울대 푸드비즈랩 문정훈 교수님의 이야기를 빌어 이야기하자면 국내 맥주 3사 제품의 고만고만한 맛에 대한 지루함이라 표현합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7일 공개가 되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 발간은 처음이라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한 듯 합니다. 그러나 리스트에 올라간 식당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겠지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애써 찾아 간 식당에서 만족하며 나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의문을 안고 돌아 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맛의 기준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겠지만 남들이 맛있다 하니 맛있다 하고, 남들이 비싸고 좋다고 하니 따라서 좋다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이 원해서 그런 것이지 본인도 잘 모릅니다. 퇴근길 길거리에서 먹는 어묵 한 꼬치와 국물에서 우리는 그 어떤 음식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맛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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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11.10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 맛에 탄산의 맛이 있는 듯 해요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11.10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발견한다는 말씀...공감입니다.ㅎㅎ

    잘 보고가요.

    행복한 목요일 되세요^^

  3. 이건요 2016.12.02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결과는 제조일자와 유통기간 차이입니다
    현지에서 먹어보면 자국내 맥주가 가장 맛이 있지요
    자국내 입맛에 맞춰 당맛을 조절하고,
    수출해서 유효기간이 다 된 제품은 할인행사를 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맛이 변하겠죠

    • Favicon of http://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6.12.02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지적입니다. <프루프:술의 과학>에서도 다음과 같이 수입 맥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요.

      "많은 수입 맥주가 미국인들이 마실 때쯤은 이미 산화돼 있거나 맛이 간 상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좋아한다. 그러면 된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그럼에도 그냥 넘길 수 없는 건? 거품이 제대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맛이 간 상태에서도 수입 맥주를 맛있다고 할 것입니다. 자신이 마시는 맥주 브랜드를 알고 마신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그런데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죠.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4. Favicon of http://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6.12.14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는 인정합니다. 우리 국산 맥주들이 맛의 차이가 없다는... ㅎㅎ

  5. Laika 2017.03.03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한국맥주의 발전을 축하합니다. 다만 위에 분의 지적인 유통기간의 문제도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똑같은 독일 헤페바이젠 맥주중 하나인 파울라너를 몇 년간 마셨을 때 그 느낌이 자꾸 변하더군요. 처음에 우리 나라에 런칭되었을 때는 아무래도 제조한 지 많이 지나지 않아서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요. 나중에 할인행사때 사마신 경우는 상당히 맥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의 문제에선요. 맥주에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데. 우선 몰트향과 맛이 강한 것과 홉향이나 맛이 강한것. 상면발효냐 하면발효냐에 따라서도 각자의 취향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맥주의 특성상. 단순비교는 참 의미를 두기에 조금 난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거 스타일이 거의 독식하는 우리의 현실은 그만그만한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구요. 개인적으론 스타우트나 에일스타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부터 몇 몇 브랜드에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입니다.

  6.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7.03.18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지막 말씀에 공감합니다. 외국에서도 한국 맥주가 인기를 얻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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