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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감각착각환각6

3D로 더욱 짜릿하게 즐기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에선 우리가 맛이라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향이라는 사실을 밝혔죠. 그런데 맛이라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에서 맛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가 동작하는 원리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후각의 동작 원리를 알고 싶지만 후각은 우리 뇌에서 극히 일부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연구도 그리 활발한 분야는 아닙니다. 시각을 처리하는 영역은 이보다 훨씬 크고 연구도 활발합니다. 그래서 모든 감각은 동일 감각 시스템에서 진화해 왔다는 가정하에 우리 감각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시각에 대해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지요. 우리는 눈에서 들어오는 신호가 우리가 보는 것 자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뇌에서 만든 영상이지요. 우리가 보는 세상이 바로 뇌에서 만든 영상이라는 증거는 에서.. 2017. 4. 12.
나는 감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EBS 다큐프라임 <감각의 제국> 1부. EBS 창사 특집 다큐 1부 '살아있는 모든 것은, 감각한다'가 6월 22일 방송하였습니다. 부제가 '감각의 기원과 역사를 통해 그 본질에 대해 생각해본다'인데요.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짚신벌레도 표면에서 느껴지는 전위의 불균형으로 주위의 물체를 감지하며 살아간다고 합니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도 중력과 빛을 감지하여 뿌리는 땅속으로 줄기는 하늘을 향해 자랍니다.눈이라는 강력한 감각을 갖춘 '삽엽충'은 당시 최강의 포식자로 군림하지만 결국 더욱 강력한 능력을 갖춘 포식자의 먹이가 되고 맙니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것들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보며, 감촉을 느낍니다.의식적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더욱 많은 것들을 느낍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들은 그 처리 단계에 맞게 우리 .. 2015. 6. 30.
파검, 흰금 드레스 색상 논쟁으로 본 인간의 시각 시스템 최근 SNS에 게재된 사진 한장이 전 세계적인 '색깔 논쟁'을 불러와서 화제입니다.위의 사진이 바로 그 문제의 드레스 사진입니다. 잘 찍은 사진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사진인데요. 여러분은 위의 드레스가 어떤 색으로 보이시나요? 파랑과 검정? 아니면 흰색과 골드? 서로 다르게 색을 인지하는 두 부류가 팽팽하게 맞선 상황이었는데요.미국 과학 전문지 'WIRED'지에서는 이를 'color constancy(색체항상성)'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THE SCIENCE OF WHY NO ONE AGREES ON THE COLOR OF THIS DRESS[링크]색체항상성이란 사람의 눈은 주변 조명이 달라져도 같은 색은 계속 같은 색상으로 보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대체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 2015. 3. 3.
영화 <비긴어게인>으로 읽는 <감각·착각·환각> 이 글은 2쇄 수정 작업을 하며 수정하려고 하였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채택하지 않은 원고입니다. 2014 세종도서 교양부분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의 집필 의도에 대해 언급했던 그 내용입니다.이 책은 결국 라는 책에 쓰인 “어떻게 복잡한 성분이 든 요리에서 전체적인 맛도 알고 부분적인 맛도 구분할 수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며, 앞으로도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다”라는 대목 때문에 쓴 책인 셈인데 그 책의 저자 ‘조나 레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쩌면 쉬운 길을 두고 빙 돌아 왔는지도 모르겠다. 여러 가지 성분이 섞인 음식에서 어떻게 개별적인 성분의 맛도 느끼고 전체적인 맛도 느낄 수 있느냐의 질문은 여러 가지 소리가 섞인 음악에서 어떻게 개별적인 악기의 소리도 듣고 전체적인 소리도 들을 수 있느냐의 질문.. 2014. 12. 4.
<감각·착각·환각>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언론에서 기사 나오면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도서정가제라는 출판계의 큰 이슈때문인지 '2014 세종도서 교양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기사가 올라오는 곳이 없네요. 예문당에서 올해 출간한 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뽑은 '2014 세종도서 교양부분' 순수과학 분야에 선정 되었습니다. 201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결과 공고[링크] 10개 분야 총 410종을 선정한 올해 선정작 중 순수과학분야 34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감격의 눈물이 T.T) 갑작스런 선정 소식에 2쇄 인쇄를 위한 수정 작업에 며칠 바빴는데요. 표지도 아래와 같이 1쇄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세종도서 마크도 올렸습니다. 은 라는 책에 쓰인 “어떻게 복잡한 성분이 든 요리에서 전체적인 맛도 알고 부분적인 맛도 구분할.. 2014. 11. 27.
맹점 테스트로 알아보는 감각 채움 모든 사람의 눈은 구조적으로 시각적 장애가 있습니다. 바로 맹점(Blind spot)인데요. 눈의 신경이 망막 앞에 있어 뇌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군데에 모여 다발의 형태로 망막을 지나가게 되는데 이 지점이 바로 맹점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이런 맹점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가죠.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럼 일단 우리 눈의 맹점부터 확인해 보죠. 우선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만 '+' 표시를 보며 약 30cm거리에서 천천히 그림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렇게 다가가다보면 어느 순간 왼쪽의 동그라미가 사라집니다. 그 상태로 조금 더 가까이 가면 동그라미는 다시 나타납니다. 맹점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동그라미가 사라진 위치에 나타나는 영상도 놀랍습니다. 맹점이라면 맹점.. 201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