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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독서후기85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염치도 필요없다 - 토끼전 토끼전, 줄거리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다속 용왕님의 약으로 쓸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가 토끼를 데리고 용궁으로 가지만 토끼가 지혜롭게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입니다. 토끼전은 별주부전, 수궁가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신라시대 김부식의 김유신전에 나오는 '거북과 토끼 이야기'가 근원으로 알려져있고, 이본(異本)만해도 70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토끼전 이야기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토끼전 이야기의 절반밖에 안되었습니다. 용왕님이 병이 나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달아난 토끼를 찾으러 다시 육지로 온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토끼가 풀려나게 되는 이야기까지 펼쳐지는데, 글이 참 재미있고 맛깔스럽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들려주니 8살짜리 큰아이가 책을 들고와서 한 글자도 빠.. 2012. 1. 16.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던 탈무드. 그 이유는? 막연하게, 언젠가는 탈무드를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탈무드 속의 우화는 몇편 들어서 알고 있지만, 완역이라든지 탈무드를 충실하게 소개한 책 말이죠. 요즘 제가 고전읽기에 관심이 많아서 의미있는 책들의 완역본을 한권씩 찾아보고 있습니다. 탈무드로 검색을 해보면 주로 우화집이 보이지만, 이 책은 웬지 경전으로서의 탈무드의 느낌을 주어서 선택을 했는데, 첫 페이지의 탈무드 소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란 무엇인가? 는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오던 내용을 집대성한 것으로써 '구전 성경' 으로 불러지기도 하였는데 서기 3~5세기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는 에 관한 현자와 선지자들의 지혜를 5천여 명 이상의 랍비가 모여 10년이란 세월에 걸쳐 재해석과 토론과정을 거쳐 편찬한 것으로써 모두 20권, 12,000페이지.. 2012. 1. 11.
잠자는 레고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레고 아이디어 북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블럭입니다. 그 중에서도 레고는 무척 유명하지요. 1932년에 덴마크에서 설립된 회사라고 하니 벌써 역사가 80년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동생과 레고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나고요. 8살, 5살 아들만 둘이다보니 저희 집에도 레고 블럭이 있습니다. 아이가 레고를 좋아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레고 제품 설계도를 보고 똑같이는 만들 뿐, 그 이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똑같은 것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을 레고로 표현하는 것이거든요. 레고가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설명서를 보고 제품을 완성하는 것에만 그친다면 무척 아쉽습니다.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을 교구와 레고의 다른점이고, 레고의 단점이라고 설명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작년.. 2012. 1. 10.
격정과 혼란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 - 사기열전 2010년에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읽고 나서 '사기'를 읽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종류도 많고 분량도 많아서 선뜻 고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저의 고민을 알았던지, 남편이 구입을 해서 저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사진 속의 두개의 판박이 스티커는 저희 아이들이 붙여 놓은 것입니다. ^^;;;;;) '사기'는 사마천이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을 따르고자 궁형의 치욕을 딛고 저술한 통사체 역사서입니다. 기원전 93년에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고시대부터 사마천이 살던 한 무제 때까지 2000년의 중국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기'는 본기 12편, 표 10편, 서 8편, 세가 30편, 열전 70편 등으로 총 130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다른 .. 2012. 1. 9.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책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어떤 기사를 발견하였습니다. 책에 대한 소개글이었는데, 웬지모르게 이끌려 재빨리 인터넷서점에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한 여자가 책을 들고 축 늘어진 채로 쇼파에 누워있습니다. 방금 책을 다 읽은 것일까요? 책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그림의 제목은 '무도회 이후'입니다. 라몬 카사스 이 카르보의 1895년 작품입니다. 즐거운 무도회에서 생긴 긴장감때문에 기운이 빠져서 간이 침대에 누운 채 긴장을 풀기 위해서 책을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제목이 독특한 이 책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는 13세기에서 21세기까지의 책읽는 여자 그림을 통해서 독서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여자와, 책 읽는 여자를 그리는 화가들이라니... 차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책 .. 2011. 12. 28.
독서와 여행이 닮은 점 생텍쥐페리의 를 처음 본 것은 중학교 시절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를 읽고 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책 내용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막연하게나마 작가가 비행사로 일할 때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라는 것만은 떠오르네요. 세월은 흘러 25년이 지난 어느날, 한 도서 할인판매 행사장에서 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몇 권씩 묶음으로 파는 행사라 '다시 읽어 볼까'하는 생각에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책을 다 읽고 나서 문득 생각나 책을 찾아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도 본가에 있는 책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은 이번에 새로 구입한 2009년판 펭귄 클래식 , 오른쪽은 1986년판 범우 사르비아 문고 입니다. ^^; 25년의.. 201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