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Flickr>

저는 3살, 6살, 아들만 둘인데요, 제가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밥먹이는 일입니다.

제 어린시절을 추억해봐도.. 저는 지독하게도 밥을 안먹는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5, 6학년에 급식을 먹었습니다.
저는 항상.. 저희반에서 꼴지로 밥을 먹었죠.
식판을 가져갈 때, 밥먹다말고 뛰어가서 식판을 주기 일쑤였어요.
중학교 다닐 때 제 도시락의 1/3은 항상 친구가 먹었습니다.
도시락 열면 아예 제 밥을 가져갔어요.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식탁에서 밥 한그릇 다 먹으면, 아빠가 박수를 쳐주셨지요. 웬일이냐고........

저희 아이들이 이런 저를 닮아서일까요, 정말 지독하게! 밥을 안먹습니다. 우유도..... T.T
이런 저에게.. 밥상머리 전쟁은 늘상 있는 일이지요.

머리로는.... 잘 달래보려하지만, 두세번 달래보고, 이내 화를 내기 마련입니다.
엄마표 교육의 맹점이 바로 '화'라고 하던데, 저도 정말 화를 많이 내는 엄마인 것 같아요.

아이들 밥 먹일 때에는, 아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_-;
몇번 시도하다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고, 밥도 잘 안먹고 돌아다닐 때에는 결국 아빠도 화를 내게 되는데요..
이 때,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르게 대처하시더라구요.

좀 더 차분하게 아이들을 달래주시고, 아이들이 밥을 먹도록 해주십니다.
그리고 흥분한? 엄마, 아빠를 진정시키시죠. 아이들 본래 그런 것이라면서요.

문득, KBS 1TV의 느티나무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격대교육이 생각났습니다.

격대교육(隔代敎育)이란?

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높고 욕심이 앞서 자녀가 잘 따라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며 질책을 하게 된다. 이런 때는 지혜와 경륜을 갖춘 할아버지가 감정을 통제하며 자녀들을 교육하기에 더 적격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격대교육(隔代敎育)이다.

KBS1TV 느티나무 67회 격대교육 링크
http://www.kbsmedias.co.kr/kbs/?doc=shop%2Fitem.php&it_id=013471

아이들 키우면서, 부모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나도 이렇게 힘들게 키우셨겠구나, 가끔 남모르게 눈물을 흘리기도 하구요,
너희들은 왜이렇게 엄마를 힘들게 하니... 라며 아이들을 원망하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다.. 제 덕이 부족해서 그러죠.

그런데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부모님께.. 부모의 역할을 배워나갑니다.
핵가족 시대에, 점점 삭막하고, 이기적이고, 세상 거꾸로 돌아간다는 생각 많이 하게 되는데요,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따뜻한 가족의 정..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잘먹고 잘 사는 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격대교육으로 검색해보니, 좋은 글들이 많이 있네요.
좋은 기사 링크 걸어봅니다. 가족과 함께 소중하고 뜻깊은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교육한다 - 삼보컴퓨터 이용태 창업자
빌게이츠와 퀴리가문도 격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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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ejemap.tistory.com BlogIcon 잡학왕 2010.03.16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교육을 받는 것, 찬성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쏟는 것도 그렇지만 때론 엄격하시기도 하죠.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16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가 문제다.. 라고 배워서 알고 있지만, 결국 '화'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면, 착찹합니다.
      언행불일치.....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과 지혜를 알려주시니,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 싶습니다. ^^

  2. Favicon of https://badjunko.tistory.com BlogIcon 못된준코 2010.03.16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내주신 책...잘 받았습니다. 그나저나....디카가 없어서...ㅋ
    암튼...잘 읽어보고 시간날 때...멋진 리뷰 할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s://motherstory.tistory.com BlogIcon 연필 한다스 2010.03.16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대교육에 의지하고 싶어요~

  4. Favicon of https://www.likewind.net BlogIcon 바람처럼~ 2010.03.16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교육이 정말 어려울거 같아요 -_-

  5. Favicon of http://kkboribab.tistory.com BlogIcon 꽁보리밥 2010.03.16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육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생겨 많은 도움이 되겠더군요.
    그래도 산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야 따라갈려구요.

  6. Favicon of https://exceltong.tistory.com BlogIcon 엑셀통 2010.03.16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면서도 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저희도 생각하는 의자를 작성한적이 있는데..부모님께 더 자애로운 맘을 배워야겠어요
    트랙백도..살짝 걸어둘께요
    참..아이들이 저희랑 터울도 나이도 같군요..남자아이 둘이라 육체적으로 힘들실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16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생각하는 의자에 앉혀서 벌을 줍니다.
      때리거나 제가 화내는 것은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요.

      오늘 자기전에 흥부놀부 이야기를 읽어주었습니다.
      아이가 다 읽고나서 배역을 줍니다.
      자기는 박씨를 맡고, 동생은 흥부, 엄마는 놀부를 맡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놀부랑 어울리냐고 물어봤더니,
      생각하는 의자에 앉으라며 벌을 줄 때에는, 놀부와 같다고 생각했대요. T.T
      달님에게 의자에 앉는 벌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겠다나요.....

      어이없었지만, 놀부로 변한 제 모습을 생각하니 멋적더군요.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ㅎㅎㅎ
      트랙백의 글 읽어보러 갈께용. ^^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www.markjuhn.com BlogIcon mark 2010.03.17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이들은 밥을 다 잘 먹는 편이었는데.. 아이들이 밥 안먹고 딴짓하는 아이들 보면 부모로써 속상할 것 같네요. 그래도 엄마 닮았으니 어떡합니까? ㅋㅋ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17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아이들이 뱃골이 작다고 해요.
      밥을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다고.. 무조건 먹여서 뱃골을 키워야한다고 합니다.
      굶겨보면.. 하루 한끼정도 먹거든요. 떱.
      근데.. 제가 정말 그래서..... ㅎㅎ
      열심히 챙겨먹고 있습니다. ^^;

  8. Favicon of https://sophiako.tistory.com BlogIcon 초하(初夏) 2010.03.17 0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경사회의 장점이 바로 이런 세대간 교육이 자연스럽고 이루어졌고,
    부모의 조부조모 공경을 통하여 실생활에서 자연스러운 효도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혼을 할 때, 양쪽 집안을 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퇴색되어 있으니... 쩝!

    개구장이일 것 같은 아이들 크는 모습이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17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저는 왜 자꾸 거꾸로 가고 싶은걸까요.
      자연으로 가고 싶고, 책도 고전으로 눈이 돌려집니다.

      저희 아이들이 궁금하시다면...
      요기.. 지금은 멈춘 육아일기 블로그로... ㅎㅎ
      http://www.yujinn.net

  9.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3.17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격대교육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
    그런데 요즈음은 나이와 경륜은 박물관으로 보내야 할 세상이네요~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17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느티나무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들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친할아버지는 얼굴도 모르고, 친할머니는 제가 어릴때 돌아가셔서 저의 돌사진속에만 계십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시골에 사셔서 자주 뵙지 못했어요.
      그래서 격대교육을 받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께서 아이들을 대하시는걸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면, 제가 거꾸로 살아야겠습니다.
      박물관에 가서 나이와 경륜을 찾아와야겠어요~~ ^^

  10.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20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할머니가 유독 제 어린시절의 한 부분으로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면 교육적으로 물론 다 장점만 있으신 것은 아니지만 어린 아이에게는 정서적으로 참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화를 내시곤 하는 부모님들은 좀 거려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격대교육에 대해 알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3.21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계세요.
      그래서 아쉬운데, 저희 아이들을 보면 복이 많은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요즘은 정서가 너무 메마른 것 같아서, 정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인성교육도...
      저도 TV보고 우연히 알았는데, 내용을 찾아보니 좋네요.
      일욜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