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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CEO 이야기

[20대 CEO] 인터뷰 3 -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에듀플로 박광세 공동대표

by 예문당 2010. 6. 14.



오늘은 20 CEO 인터뷰 세 번째로 에듀플로박광세 공동대표를 소개합니다.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까

2006 12월 문을 연 에듀플로의 목표는 온라인 게임, 닌텐도DS, 아이폰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교육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고찰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여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에듀플로 현재 한자학습 온라인 게임인 ‘한자마루(www.hanjamaru.com) 서비스 중입니다아이들은 게임상의 몬스터를 잡아가면서 한자의 음과 획을 반복적으로 익힘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한자를 습득합니다. 온라인 게임의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에듀플로라는 회사명도 교육(education)과 몰입(flow)이라는 영어 표현을 합친 합성어입니다. 게임이란 수단으로 교육에 몰입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박광세대표가 창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97년도 공익근무요원 시절, 사무실 하나를  임대하여 낮에는 공익근무를 하고 밤에는 만화 작가였던 동료 한 명과 캐릭터 인쇄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박광세 대표는 공익근무 시절 평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과 사업, 그리고 전공과는 상관 없지만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컴퓨터를 공부합니다이 때 어지간한 웹은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합니다.

공익근무요원 시절 프로그래밍 공부한 것이 공익을 마치고 복학하기 전, 박광세 대표에게 또 다른 창업을 기회를 가져다 줍니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선배가 창업 동아리에 비지니스 모델 컨설팅을 구하는데 동아리 친구들이 인터넷을 잘 몰라 박광세 대표를 찾아와 자문을 구한 것이 인연이 되어 2000년도에 그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이볼루션이라는 지식검색 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벤쳐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없게 되어 1년 만에 사업을 청산하고 다시 학교 돌아옵니다.

박대표는 실패에서 회사 경영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이 단지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을 하고자 했던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는 복학 후 다른 사람들 고시 공부할 때, 마케팅, 경영서적을 읽으며 경영, 회사운영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처음 사업 시작하면서 한국 최고 학부라는 대학교의 경영학과에 다님에도 불구하고 창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업자등록증을 대체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몰라서 당혹스러웠다고 합니다. 경영서적을 찾고 나우누리 게시판을 뒤지고 해서 세무서를 찾아가 발급을 받아 보니 그 절차가 너무도 간단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하시는군요.


박대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처지에 그 책임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어머니께 수입 생길만한 작은 가게라도 차려 드리기 위해서 사업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에 점점 매료되어 가며 이렇게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욕심이 생기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책으로는 아무리 공부해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깨닫고는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SK텔레콤에 입사합니다. SK텔레콤에 입사한 첫 번째 이유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의 모든 분야가 모인 곳이라는 것을 꼽았습니다. 박대표는 SK텔레콤 시절 스스로 공부하기 위하여 사람도 많이 만나러 다니고, 일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결국 텔레콤에서 교육, 전자책 관련 업무를 하던 것이 연이 되어 지금 하고 있는 교육회사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몇 년 근무한 안정적인 회사를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던 것은 SK텔레콤이 좋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란 것은 현상유지를 위해 최적화 하는 시스템임을 이야기 합니다. 그 틀 안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항상 느끼고 떠나는 것에는 주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박대표는 '목적의식이 있는 직장생활'을 이야기 합니다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은 수동적이지 않다는 의미이다회사에서 시키는 일은 당연히 하고 +α를 해야 한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도 못한다면 +α의 기회는 없다. 일을 대강하고 빠져 나갈 생각으로 회사생활을 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일도 안 주어지고 그만큼 기회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일을 성실히 잘 해내고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런 일도 하게 되고 저런 일도 하게 되면서 더욱 기회가 많아진다. 직장 생활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그 일이야 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회임을 깨달을 것이다.

 
그래도 잘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업을 위해 퇴사를 결정한 나이가 30세였는데 이 때가 피고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니 사업을 하다 망하더라도 다른 회사에 취직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고, 이전에 사업하였을 때는 아무것도 못 해보고 사업을 접었는데 이제 뭔가 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합니다. 혹여 몇 년후 망하더라도 그 동안 이룩한 뭔가가 있을 것이니 그것이 자신에게 자산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 붙이시더군요.

 

직장 생활만 하다가 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박대표는 이미 그 경험을 하였고, 부족한 경험을 책 속의 세계가 아닌 실제 세계에서 비즈니스는 이렇게 움직이고 큰 회사는 어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하는 것들을 배우고 다시 사업을 길로 돌아 왔습니다.

 

박대표는 적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비용도 작게 들고 위험부담도 작음을 강조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비용도 위험부담도 커집니다.

 

창업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으로, 사업을 하다 보면 경험이 중요한 부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하려는 일을 잘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옆에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에듀플로는 순수게임도 아니고 순수교육도 아닌 독특한 사업을 하는 이유로 회사에 맞는 사람을 뽑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대표가 직접 지원자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여 회사의 비젼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았다고 합니다.

  

박대표는 교육게임시장은 앞으로 확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그 동안 한국의 콘텐츠 분야 사업을 되돌아 봤을 때, 한국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지만, 박대표는 교육관련 글로벌 회사를 만드는 것이 포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인정한 바와 같이 한국은 교육분야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장점, 즉, 교육과 게임 등 뉴미디어가 융합하는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박대표의 희망은 전세계 어린이 들이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 책 쟁 이 -
청년 CEO를 꿈꿔라 - 10점
김현진.김현수 지음/예문당
2010년 11월 2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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