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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창조의 상징,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 - 펭귄을 날게 하라

by 예문당 2010. 10. 7.


펭귄입니다. 펭귄은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보시면 어떠신가요? 펭귄이 날고 있지 않나요? 펭귄이 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물원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 북해도에 위치한 아사히야마 동물원인데요, 왜 그들은 펭귄을 날게 했을까요?



지난 5월 '테마파크 스토리텔링과 마케팅 사례'[링크]라는 주제로 테마파크 전문가이시고, 현재 63 밀랍인형 박물관 대표이신 김혁 대표님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적의 동물원이라고 불리는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이 강의 중 소개받은 테마파크이며, 얼마전 추석연휴에 북해도에 방문하게 되어 이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이 책은 동물원에 가기 전에 참고하기 위해서 읽었습니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 글은 아사히야먀 동물원을 모델로 하였으나 극적 구성을 위하여 일부분 변경하였습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2005년에 '일본창조대상'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수여하는 '닛케이 우수제품 서비스상'수상하였으며, 2006년에는 닛케이 BP상을 받았습니다."

동물원이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폐원 위기의 동물원을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동물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기적의 동물원, 창조의 동물원이라 불리게 되었고, 일본 전역 뿐만아니라 세계에도 유명세를 떨쳤는지, 빌 게이츠도 다녀갔고, 이건희 회장님도 3번을 다녀가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창조의 동물원을 만들어내기까지 동물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고민하는 모습 속에서, 저 자신이 고민하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부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사든 사업이든 실패하지 않으려면 고객의 마음을 읽어야 해. 겉으로 드러나 있는 숫자는 그저 숫자일 뿐이야!"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 배려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동물원을 바꿔나가기 위해 하나하나 노력합니다.

날지못하는 새 펭귄을 날게 하기 위해 직원들은 고민합니다. 그리고 하늘 아래 열린 수족관에 펭귄을 넣고, 그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서 하늘아래 물속에서 펭귄이 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신선하고 놀라운 시도죠.




벅찬 감동을 안고 동물원에 들어섰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다녀오느라 정신없이 다녔는데요,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놓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며, 저 자신의 업(業)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며 제가 있는 분야에서 창조적인 일을 만들어보기 위해 노력해볼까 합니다.

책이 얇고, 내용이 소설 형식으로 쉽게 되어있으며, 편하게 읽어보기 좋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처음으로 사봤습니다. 싸고 좋네요. 출판사 입장에서야 그냥 서점에서 팔리길 바라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 싸게 사면 좋죠? 저도 앞으로 중고서점도 눈여겨 봐야겠어요. ^^;;;


펭귄을 날게 하라 - 8점
한창욱.김영한 지음/위즈덤하우스
2007년 8월 27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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