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유치원에 가서 무엇을 할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평일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아빠들에게는 참 알기 힘든 일인 듯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토요일에 특별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유치원에 와서 함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름하여 아빠참여수업!


많은 아버지들이 오셨습니다. 아이들 먼저 올라가 수업을 준비하는 동안 원장 선생님께서 이런 기회를 마련한 취지를 설명해 주십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아내는 이미 부모참여수업에 참가하였습니다. 6살 아들의 편지에 눈물 흘린 사연[링크]

우선 아이의 교실에 가서 아이와 아버지들 자신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씩씩하게 자기를 소개하는 아이, 쑥쓰럽게 소개하는 아이. 아이들의 성향이 살짝 드러나더군요.

우리 큰 아이 반 이름은 '숲속향기반'입니다. 이름 참 이쁘죠? 숲속향기반 오늘의 첫 수업은 수영입니다.

이렇게 수영수업을 받습니다. 우리 큰 아이는 물을 무서워 하여, 어릴 때는  물에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이제 물 속에서 발장구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을 물속에 넣는 것은 무서워 합니다. 같은 반 친구 중에는 물 속에 못 들어가는 친구도 있더군요.


수영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이 옷 갈아 입는 동안 7세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감상합니다. 같은 호박 가면을 만들었는데 입 모양은 정말 가지가지이군요.

수영 수업 다음은 발레 수업입니다. 오랜만에 스트레칭하고 운동을 하다가 성생님의 칭찬에 무리했는지 복근이 뭉치더군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느라고 무지 고생하였습니다. 

영어 수업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영어 한 마디! "Can you speak english?", "Yes, I can!".

영어 수업 마치고 아이가 아버지의 발을 씻어 주며 그 동안 못 했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소매를 걷고 저의 발을 닦아 줍니다. 참 특별한 경험인 듯 합니다. T.T


그리고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전합니다. 아이들이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양합니다. "아빠, 제발 소리 좀 지르지 말아주세요.", "아빠, 담배 피지 마세요.", "아빠, 장난감 사주세요."...

우리 아이가 아빠에게 전해준 편지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빠 제가 잘 해 드릴께요.
제가 커서 아빠가 좋아하는 거 사 줄께요.
아빠 아들 임도현 올림."

참 기특하지 않습니까? 나중에 우리 아들이 이 편지를 기억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ㅎㅎㅎ
하여간 지금 당장은 참 기분이 좋네요.

마지막으로 국악 시간에는 '발로차'에 맞추어 멋진 북연주와 율동을 배웁니다.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는 국악과 친근해 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악 시간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준비한 노래를 아버지에게 불러주며 아빠참여수업은 끝이 납니다.


씩씩하게 준비한 노래와 율동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흐믓합니다. 다음날 할아버지 회갑 잔치에서도 당차게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는 큰 아이를 보니 대견하였습니다.

아빠참여수업. 기대만큼이나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이야기하던 친구들과 그 아버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고,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하면 보내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자연유아학교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책 쟁 이 -

                        믹시 메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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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0.11.30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유치원에 수영장도 있는 거예요?
    설마... 인근에 위치한 수영장이겠죠? 하하;;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11.30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치원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음화화...
      럭셔리 호화 유치원이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비용은 여타 다른 유치원과 비슷합니다. ^^;

  3.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0.11.30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유치원에서 이맘때면 발표회를 하는데 처음엔 눈물이 나더라구요,,ㅋ
    자제분이 발을 닦아 주는 고사리 손이 너무 귀여워요,,

  4. Favicon of https://l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11.30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아이들이 커서 저렇게 할 수 있을지 ㅠㅠ
    그 시절이 오면 울 자식들도 저에게 분명히
    담배를 끊으라고 할텐데 걱정입니다. ㅎㅎ
    멋진 아빠와 사랑스런 자녀의 행복한 시간이었던 느낌입니다.

  5. Favicon of http://borgus.tistory.com BlogIcon DDing 2010.11.30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아빠의 존재는 아이들이 보는 세상의 전부와 같다고 하죠.
    좋은 체험으로 아이에게 더 좋은 하늘이 될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11.30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그런가요? 아들 녀석이 좋아하기는 하더라고요. 가면서 오면서 계속 들떠가지고... 그것이 딱지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

  6. Favicon of http://dunpil.tistory.com BlogIcon 둔필승총 2010.11.3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때 살짝 감동을 느끼긴 합니다.
    물론 집에 들어오면 다시 말을 안듣죠. ^^;;; 울 애들만 그런가 봐요.~~

  7.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1.30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것음 몰라도
    금연은 꼭 실천해야 합니다.
    11월 마지막날, 마무리 잘 하세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oontour BlogIcon 실버스톤 2010.11.30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들놈때나 딸아이때 자주 참가했었죠.
    아들놈때는 제가 좀 어린축에 끼어 삼촌대접을 받았다는... ㅋㅋ
    지난 1학기 때는 딸아이 1학년 부모참관수업엘 다녀왔는데...
    아빠는 거~의 없어서 뻘~쭘했지만...
    딸아이는 그게 무~척 좋았나봅니다. 아빠, 엄마가 모~두 왔으니... ㅋㅋ
    아이들... 나라의 보배이니만큼...
    많~은 관심과 격려속에서 잘~자라도록 힘써야겠죠!!!

  9. Favicon of https://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0.11.30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지금부터 노력해도 최소 7년은 걸린단
    생각에요 ㅎㅎ

  10. Favicon of https://1evergreen.tistory.com BlogIcon ♣에버그린♣ 2010.11.30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아이들 유치원 다닐때 한참 참석 많이했었는데..ㅎㅎ
    지금은.....허~

  11. Favicon of http://blog.naver.com/ddstone1994/ BlogIcon 뜨인돌 2010.11.30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커서 아빠가 좋아하는 거 사준다는 얘기가 재밌어요!!ㅎ
    어떤 걸 사달라고 할지 궁금합니다~~ㅎㅎ

  12.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0.11.30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와 부모가 가끔은 함께 수업을 받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그걸로 다 잊어버리는 것은 유대감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13. Favicon of http://coinblog.co.kr BlogIcon 칼리오페 2010.11.30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보람찬 하루 셨을까요ㅎㅎ

    기특하셨을 거 같아요 ㅎㅎ

    저도 이럴 때가 있었는데 ^ ^;

  14.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0.11.30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저두 이런 날이 얼마 남지 않은거 같습니다.
    우리딸은 피터님이 걱정하시는거 처럼 벌써 아빠
    담배 끊으라고 난리 입니다. 4살이거든요.
    몰래 나가서 필려고 하면 쪼르르 와서 저를 부릅니다. ㅠㅠ

  15. Favicon of https://bbore.tistory.com BlogIcon 보시니 2010.11.30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무척 다채롭네요~
    이런 전인적인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12.01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치원에서 참 행사가 많습니다. 어린이 날에는 온가족이 함께 관악산을 오르고 가족과 함께 기차여행도 가고 엄마, 아빠와 함께 수업도 듣습니다. 유치원은 좋은 곳을 선택한 거 같아요. ^^

  16. Favicon of http://yisunmin.tistory.com BlogIcon 선민아빠 2010.11.30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 어린이집 참여수업에 두번 참여해봤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17. Favicon of https://ystazo.tistory.com BlogIcon 만물의영장타조 2010.11.30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도 자녀의 유치원 생활을 한번 정도는 경험해봐야죠. ㅎㅎ
    근데, 난 언제쯤? 타순양 유치원 생활 3개월밖에 안남았는디~ ㅋㅋ

  18.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0.11.30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의 유치원생활이 궁금하긴 했어요.
    잘 읽고 갑니다.
    11월 마무리 잘하시길~

  19. Favicon of http://shlim1219.tistory.com BlogIcon 안다 2010.11.30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셨을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보다 아빠가 함께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말이져...
    정말 기분좋게 보고 갑니다~

  20.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11.30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마지막 믹시 메인 이미지에 제 글도 살포시 보이네요^^ ㅎㅎ
    아빠참여수업. 전 아직 못 해 봤습니다. 그런데 적어주신 내용과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얼마나 감동적일지 어느정도는 짐작이 가네요.
    저도 이런 경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부럽습니다!

  21. Favicon of https://muye24ki.tistory.com BlogIcon 무예인 2010.12.01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유치원에서 택견 수업중인데
    아이들보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