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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야기

일상생활, 감각교육으로 배우는 수교육

by 예문당 2012. 3. 7.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숫자에 관심을 보이며 숫자 세기 연습을 시작 합니다. 1에서 10까지 세기가 힘들던 아이가 어느날 50까지를 세더니 100, 그리고 그 이상의 수도 세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숫자 세기를 시작하면 부모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출처: HyunChung님의 포토스트림>


몬테소리 수학교육에서는 자신의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수량, 수량을 나타내는 말인 수사, 그리고 수량을 나나태는 글자인 숫자를 모두 배웠을 때, 비로소 아이가 수 개념을  배웠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사탕 3개라는 구체적 수량이 있고 이를 나타내는 수사 '삼'을 말할 수 있고 수량을 나태내는 글자인 숫자 '3'을 읽고, 쓸 수 있을 때 비로소 아이가3의 개념을 이해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1에서 100까지 셀 수 있다고 해서, 아이가 1에서 100까지의 수 개념을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아이에게 '7의 4개 앞의 수는?'이라고 물었을 때 대답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단지 수사로서 수를 말하고 있을 뿐, 수량이나 숫자로서 수를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란 과연 무엇일까요? 수학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기호에 불과한 것일까요?

'수'란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일상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언어요.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을 무겁다고 한다면 정확히 얼마나 무거운지 알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때, '그 사람은 100kg이야'라고 한다면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현이 되는 것이죠. 여기서 '100'은 추상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100kg'이라는 구체적인 수량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는 우리가 주변을 매우 구체적으로 인지하게 도와주는 언어 역할을 하는 것이죠. 


아이들은 수를 이론적인 수교육이 보다 먼저 일상생활과 감각을 통해 습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단지 수사를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와 감각을 통해 수의 실체를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10가지 수를 이해시키기 위한 기본 연습으로 아이에게 동전을 하나씩 주며 10원, 20원, 30원 하나씩 주며 1에서 10까지 셀 수 있도록 한다든지, 10센티미터 간격으로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구분된 10개의 막대로 구성된 수막대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가장 짧은 막대를 '1'이라고 말하고 그 다음 막대는 '1, 2'하고 '1'을 반복해서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세번째 막대는 '1, 2, 3'이라고 말하게 합니다. 



그 외에 잘 생각해 보면, 우리 일상 생활에서 아이에게 수개념을 심어줄만한 소재들은 무궁무진합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숫자학습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겠죠.

                                                                                   - 책 쟁 이 - 


아이의 민감기 - 10점
나가에 세이지 지음, 김남미 옮김/예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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