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골프에서 골프채로 공을 멀리 보내는 동작을 '공을 때린다.'라고 표현 합니다.

제가 마음골프 수강을 하면서 드는 생각이 이것이 과연 맞는 표현일까 하는 겁니다. 

본인이나  옆에 사람에게 막대기를 하나 쥐어주고 동작을 잘 살펴보시면서 때리라고 시켜 봅니다. 마찬가지로 휘두르라고 시켜 봅니다.  동작의 차이가 있나요? 때릴 때는 막대기가 때리는 지점에서 멈춥니다. 휘두를 때는 팔이 더 안 돌아갈 때가지 돌아가지요.

다시 골프의 풀스윙을 얘기해 보죠. 때린다고 생각을 하고 골프채 휘두른다면 공을 때리는 순간에 골프채를 멈추게 됩니다. 물론 골프채의 관성에 의해 더 회전을 하게 되겠지만  휘두를 때하고는 다른 동작이 되겠지요. 그런데 최적의 스윙은 최저점을 지난 후에 최고속도가 난다고 합니다. 결국 때리는 스윙으로는 최고의 효율을 얻지 못하는 것이죠.

빈스윙 자세는 아주 멋진데, 앞에 공만 놓이면 스윙 자세가 바뀌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공이 없을 때는 휘두른다는 생각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눈앞에 공이 놓이면서 때린다는 생각으로 바뀌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요즘 공을 놓고 골프채가 지나가는 궤적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린 궤적대로 정확히 골프채가 지나가면 공은 자연히 골프채에 맞아 목적지를 향해 날아갑니다. 굳이 공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가능하면 공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때린다'는 잘못된 운동 정보를 가진 용어를 사용함으로서 골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나는 그저 골프채를 휘두를 뿐이고, 공은 골프채의 궤적에 있다가 맞아서 날아갈 뿐이죠.

                                                                                                                                            - 책 쟁 이 -

내 안의 골프본능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김헌 (예문당,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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