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20대 CEO 이야기

[20대 CEO] 인터뷰 2 - 디자인 오픈마켓 바이미닷컴 서정민 대표

by 예문당 2010. 4. 7.


지난회 바로가기 : '대한민국에서 20대 사장으로 산다는 것' 인터뷰 1 - 레인디 김현진 대표(링크)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20대 사장으로 산다는 것' 인터뷰 두번째로 디자인 오픈마켓을 열어가는 바이미닷컴 서정민 대표를 소개합니다.

(주)바이미닷컴(vaimi.com)은 국내 최초의 디자인오픈마켓 바이미닷컴(http://www.vaimi.com/)과 아트디자인상품 브랜드 바이미(vaimi)를 운영하는 디자인전문 기업입니다.


바이미는 디자이너의 디자인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소비자들은 바이미에서 디자인과 디자인을 적용할 상품을 선택해 자신만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품은 티셔츠를 비롯한 각종 의류와 mp3플레이어, 노트북, 휴대폰의 스킨, 팬시용품, 생활소품, 엽서 등 다양합니다. 자신만의 디자인을 판매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와 나만의 개성있는 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 모두를 만족 시켜 줄 수 있는 곳이지요.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정민 대표가 창업하게 동기는 대학 재학시절 학생의 신분으로 대기업에 근무하던 시절로 거슬로 올라 갑니다. 군대 다녀와서 기업에서 일을 해 보니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성취감도 느끼고 싶은데 직장인으로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렇게 창업으로 마음에 간 서대표는 싸이월드에 있는 창업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창업 강연회도 다니고 함께 스터디하며 창업 멤버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서대표는 대학교 3학년에 다른 두명의 창업멤버와 함께 여성이 운전하고 여성 탑승객만을 태우는 여성전용 택시 사업으로 첫 창업을 하였습니다. 1년간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결국 새로운 택시 사업의 인허가를 받지 못하고 첫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고 하는군요.

사업이 실패한 후, 취업을 할 것이냐, 재창업을 할 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서 잠시 외국인 택시 회사 컨설팅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지난 1년간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이 헛 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어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다시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정민 대표가 다시 사업을 구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세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업아이템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함. 
   여성전용택시의 경우 자신의 역량을 넘어선 일이었다고 말하는군요.
2.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분야(적성과 맞는 일)
3. 나만의 경쟁력과 진입장벽을 얼마나 구축 할 수 있는가?


위 세가지를 염두에 두면서 사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였다고 합니다. 

우연하게 창업 아이템을 찾아 창업하는 경우와 창업을 결정하고 아이템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서대표의 경우는 후자에 속합니다. 첫 사업 실패 후, 서대표는 2~3개월간 창업할 아이템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고 합니다. 외국의 사례도 조사하고 여기저기 정보를 모아 보니 디자인 판매 사업이 유망함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DIY, 커스터마이징 등 키워드의 검색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고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짐을 감지할 수 있었고, 한 해 국내에서 배출되는 디자인 전공자들만 3만명이 넘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디자인 전공자들만 100만명 이상이 된다고 하니 수요와 공급 모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고 합니다.

2007년 1월부터 6개월을 준비하여 2007년 7월 재창업을 하였는데, 창업 멤버들 중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어 개발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하는군요. 3개월 정도를 소요하여 주위 소개로 사람을 구해 1년간 서비스를 개발하고 2008년 사이트 오픈하여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창업이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나 IT창업이 나름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사업의 경우, 개발인력 인건비도 만만치 않은데 회사를 만들고, 개발하고, 서비스 시작하는데까지 약 2년간은 수입이 없다고 봐야하기때문에 그 기간 동안의 자금 계획은 생각해 놓아야 한다고 하는군요.

자신의 아이덴터티를 표출하는 세대들이 등장하고 그것을 표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패션이라고 생각했고,  패션에서 아이덴터티를 표출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 그러나 사내 디자이너만으로 디자인을 생산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를 아웃소싱하게 된다면 다양한 디자인을 공급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한 것이 국내 소비자들은 콘텐츠 소비에 인색하다는 것이죠. 디자인을 제품에 씌워 팔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서정민 대표는 시장을 만들 것인가? 있는 시장에서 장사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후자의 경우 큰 사업을 만들기 어렵지만 전자의 경우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반면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른 또래 창업자들은 창업 실패하고 학교로 돌아가는 반면, 서대표는 반드시 창업으로 성공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휴학도 하지 않고 졸업도 미루지 않았다고 합니다. 8만원짜리 고시원에서 몇개월간 생활도 하였다고 하는군요. 그렇게까지 창업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물어 보니, 집안의 영향도 있었고, 기업가의 자서전이나 창업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강연회 참석하여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기업가라는 업에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고 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모습, 자신의 회사와 서비스에 대한 애정.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사업이 서대표에게 만족스러운 삶을 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는군요. 

몇 개월 고생하여 개발자를 구하고 그 직원이 출근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 서비스 개시 후, 매출이 발생해 입금 되었을 때, 투자 계약 성사 시켰을 때... 성취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서대표는 본인이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본인의 성장과 성취감을 첫째로, 사업과 사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둘째로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서대표의 도전이 성공하여 디자이너, 소비자 모두에게 행복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책 쟁 이 -
 
청년 CEO를 꿈꿔라 - 10점
김현진.김현수 지음/예문당
2010년 11월 25일 초판 1쇄 발행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