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제 역할은 육아 + 살림입니다. 3살 6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죠. 블로그 운영은 제 취미생활 겸 저를 위한 투자이면서 남편에게 도움되기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 남편은 출판사 대표입니다. 대표라는 직함이 그럴싸하긴 하지만, 전직원이 남편과 60대 중반 영업상무님 두명뿐인 2인 출판사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취미로 블로그를.. --
그러니 남편이 맡은 역할이 참 많지요. 주문온 책 포장, 저자 섭외, 원고 검토, 거래처 관리, 서점 관리, 사무실 청소까지..... 툭하면 점심 거르기 일쑤입니다.
며칠전 남편이 만든 첫 책 '그림책 육아'[링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서점에 비치되어있을 책이 궁금해서 토요일 비가 그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 영등포점으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대... 실... 망...
신간 매대 하단 통로 뒤쪽 보이지도 않는 책꽂이에 꽁꽁 숨어있는 책.
다른 서점들이 걱정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일요일에 다른 서점들을 돌아보기로 하였지만, 두 아이들을 데리고는 도저히 여러곳의 서점을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역할을 바꿔서 업무를 수행해보기로 했지요.
남편은 아이를 돌보고, 제가 서점에 영업을 나가는 것이지요.
사실 제가 작년 가을에 '출판마케팅' 수업을 수강하기는 했지만, 남편에게 잔소리만했지, 실전경험이 없어요. -_-;;;;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남편이 충고를 해줍니다.
서점에서 상처받지 말 것! 점심은 챙겨 먹을 것!
영풍문고 강남점, 교보문고 강남점, 반디엔 루니스 코엑스점, 교보문고 잠실점을 돌아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이쁘게 신간매대에 잘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반디엔 루니스 코엑스점에는 제가 얼마전에 서평을 올린 '뇌가 좋은 아이'[링크] 옆에 나란이 비치되어서 저를 더욱 기쁘게 했지요.
집에서 나온지 4시간만에 업무 수행을 마쳤습니다. 점심은 혼자 겨우 때운 상태였는데, 평소 걷지도 않다가 4시간을 정신없이 걸어다녔더니, 눈알은 튀어나올 것 같고, 속은 매스껍고 발바닥에는 불이납니다.
업무는 절반정도만 수행한 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한 두 곳 서점에서는 담당 직원분께 인사도 안드리고 나오고, 세번째 방문한 서점에서는 바쁘니 평일에 다시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지막에서야 겨우 인사만 하고 나왔거든요. 어렵더라는.... -_-;;;;;
남편은 볼일보고 천천히 들어오라고 했지만, 집생각밖에 없고, 그냥 집에가서 눕고 싶더군요. 평소 두 아이와 씨름하느라 지쳐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퇴근한 남편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얄미웠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왔더니, 간만에 밥값했다며 남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항상 마음속으로는 집에서 아이 키우는 내가 더 힘들다!라고 우기고 있었지만, 살림도 육아도 남편 일도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고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부간의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남편은 오늘부터 다시 서점들을 다니기 시작할 것입니다. 남편의 낡은 신발이 생각납니다. 걷기 편한 신발을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여 책을 만들어내긴했지만, 홍보 경험이 없어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저희 책을 만나시면, 쓰다듬어주세요. ㅎㅎㅎ
어설픈 출판사 신간 이벤트지만,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이벤트] '그림책 육아' 신간 출간 기념 이벤트 2탄!! 바로가기
추천 꾸욱~ 부탁드려요. ^^
저희 남편은 출판사 대표입니다. 대표라는 직함이 그럴싸하긴 하지만, 전직원이 남편과 60대 중반 영업상무님 두명뿐인 2인 출판사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취미로 블로그를.. --
그러니 남편이 맡은 역할이 참 많지요. 주문온 책 포장, 저자 섭외, 원고 검토, 거래처 관리, 서점 관리, 사무실 청소까지..... 툭하면 점심 거르기 일쑤입니다.
며칠전 남편이 만든 첫 책 '그림책 육아'[링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서점에 비치되어있을 책이 궁금해서 토요일 비가 그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교보문고 영등포점으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대... 실... 망...
신간 매대 하단 통로 뒤쪽 보이지도 않는 책꽂이에 꽁꽁 숨어있는 책.
다른 서점들이 걱정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일요일에 다른 서점들을 돌아보기로 하였지만, 두 아이들을 데리고는 도저히 여러곳의 서점을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역할을 바꿔서 업무를 수행해보기로 했지요.
남편은 아이를 돌보고, 제가 서점에 영업을 나가는 것이지요.
사실 제가 작년 가을에 '출판마케팅' 수업을 수강하기는 했지만, 남편에게 잔소리만했지, 실전경험이 없어요. -_-;;;; 떨리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데, 남편이 충고를 해줍니다.
서점에서 상처받지 말 것! 점심은 챙겨 먹을 것!
영풍문고 강남점, 교보문고 강남점, 반디엔 루니스 코엑스점, 교보문고 잠실점을 돌아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이쁘게 신간매대에 잘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반디엔 루니스 코엑스점에는 제가 얼마전에 서평을 올린 '뇌가 좋은 아이'[링크] 옆에 나란이 비치되어서 저를 더욱 기쁘게 했지요.
집에서 나온지 4시간만에 업무 수행을 마쳤습니다. 점심은 혼자 겨우 때운 상태였는데, 평소 걷지도 않다가 4시간을 정신없이 걸어다녔더니, 눈알은 튀어나올 것 같고, 속은 매스껍고 발바닥에는 불이납니다.
업무는 절반정도만 수행한 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한 두 곳 서점에서는 담당 직원분께 인사도 안드리고 나오고, 세번째 방문한 서점에서는 바쁘니 평일에 다시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마지막에서야 겨우 인사만 하고 나왔거든요. 어렵더라는.... -_-;;;;;
남편은 볼일보고 천천히 들어오라고 했지만, 집생각밖에 없고, 그냥 집에가서 눕고 싶더군요. 평소 두 아이와 씨름하느라 지쳐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퇴근한 남편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얄미웠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왔더니, 간만에 밥값했다며 남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항상 마음속으로는 집에서 아이 키우는 내가 더 힘들다!라고 우기고 있었지만, 살림도 육아도 남편 일도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고 일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부간의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남편은 오늘부터 다시 서점들을 다니기 시작할 것입니다. 남편의 낡은 신발이 생각납니다. 걷기 편한 신발을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여 책을 만들어내긴했지만, 홍보 경험이 없어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서점에서 저희 책을 만나시면, 쓰다듬어주세요. ㅎㅎㅎ
어설픈 출판사 신간 이벤트지만,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이벤트] '그림책 육아' 신간 출간 기념 이벤트 2탄!! 바로가기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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