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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이야기

책은 어떻게 기획되고 출판 되는가? - 원고

by 예문당 2010. 12. 17.

책은 어떻게 기획되고 만들어지는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지만 정보는 부족한 듯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 출판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출판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블로그 하시는 분들 중에는 자신의 글을 책으로 내고자 희망하는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실제로 유명한 블로거가 자신이 평소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출판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도 많이 있죠.



그래서 부족하나마 이런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어떻게 시작되어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알려드림으로서 자신의 첫 저작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말입니다. 시간 나는대로 하나씩 정리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원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원고 뭉치 하나를 보실 수 있으십니다. 요즘도 이렇게 원고뭉치를 들고오셔서 출판 제의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전에는 원고지에 자필로 글자 하나 하나 써서 원고를 작성하였지만 요즘은 문서 파일로 주고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저자가 원고를 완성하여 출판 제의를 함으로써 한 권의 책이 시작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출판 되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책들은 출판사, 기획사가 기획하고 원고의 성격에 맞는 저자를 찾아 의뢰를 함으로써 시작됩니다.


물론 저자가 투고한 원고 중에도 수준 이상의  원고는 채택되어 출판합니다. 역량있고 유명한 출판사일수록 검토해야 하는 원고의 양도 그만큼 많습니다. 그 중에서 출판사의 출판 방향과 맞고 출간 가치가 있다 생각되는 원고들을 골라서 채택하게 됩니다. 그렇게 채택 되는 원고는 소수이고 채택되어도 완벽한 경우는 매우 드물지요. 그래서 다시 저자에게 원고 수정을 요청하여 수준 이상의 원고 만들어 책을 출간하게 됩니다. 원고가 가능성이 있는데 저자의 글쓰기가 미흡하다면 대필작가를 고용하기도 하여 글을 다듬기도 하지요.

출판사나 기획사가 기획하여 저자에게 의뢰하는 경우, 적절한 저자를 섭외하였다면 저자에게 기획 의도를 충분히 알리고 원고 작성을 부탁합니다. 원고 작성기간은 작가의 글쓰기 속도, 원고의 난이도 등등 여러가지에 따라서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정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 저자들은 보통 이 일정을 잘 안 지키는 것으로 악명 높죠. 출판사 입장에서 원고가 일정에 맞추어 나오게 하는 것이 보통 고민거리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요즘은 기획사를 많이 이용하는 듯 합니다. 어짜피 회사내부에서 나오는 기획안은 한계가 있고 저자를 섭외하고(만화인 경우에는 일러스트레이터도 섭외 해야 합니다) 일정관리하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닐테니까요.

예문당도 직접 진행하는 원고, 기획사에게서 받는 원고, 해외 출판물을 적절히 섞어 출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예문당과 함께 일하는 기획사는 서정콘텐츠에이전시(이하 서정)입니다. 올 여름에 출간한 <그림책육아>도 서정에서 받은 원고입니다. 혹 경험이나 인맥이 부족해 좋은 기획이 있음에도 출판까지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기획사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합니다. 원고의 집필방향에서 출판해줄 출판사 섭외까지 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원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어찌되어던 좋은 책은 시작은 좋은 원고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도 많은 출판사들이 양질의 원고를 기대하며 작업에 열심이겠죠? ^^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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