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도성초등학교에서 '삼국지 그 현장을 가다'라는 주제로 유현민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의는 <삼국지 현장답사와 함께 읽는 삼국지> 집필을 위해 삼국지의 유적지를 방문하셨던 자료들과 함께 삼국지의 중요 이벤트들을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주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중간 중간 간단한 문제를 학생들에게 묻고, 맞추는 학생에게 선물도 주어지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
삼국지의 주축이 되는 세영웅 조조, 유비, 손권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삼국지는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며, 소설에서 왜 조조는 천하의 간신, 유비는 덕을 지닌 영웅으로 그려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배경 설명도 간단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는 탁주에서 도원결의를 맺던 그 현장으로 이어집니다.
탁주 입구에 있다고 하는 삼형제 상입니다.
탁주에서 도원결의를 맺은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는 한중으로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서 떠납니다. 이들의 긴여정의 시작된 것이죠. 그 다음 이야기는 관우가 조조에게 잠시 몸을 의탁하는 사연으로 건너 뜁니다. 삼국지의 모든 이야기를 하기에는 우리에게 할애된 1시간 30분은 터무니없이 짧았습니다.
유비의 거처를 알게 된 관우는 파릉교에서 조조와 이별을 합니다. 이 장면을 생생하게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여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을 말리지 못하여 문제 내고 쉬어가는 시간을 놓치고는 그만 적벽 대전으로 이야기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강의 시작하고 40분이 경과한 후에야 첫 문제를 내었습니다. T.T
저요~ 저요~
첫 문제는 '삼국 중 한 나라의 이름을 대시오.' 예상대로 쉽게 문제를 맞추는 우리 학생들. 학생들의 수준에 감탄하신 선생님은 갈수록 어려운 문제를 내십니다. 결국 예정에도 없던 '사진에 나오는 이것을 뭐라고 부르나요?'라는 문제를 내십니다.
이 문제 역시 한 학생이 가볍게 맞추어 버려, 유현민 선생님, 학교 선생님, 강의에 함께 참여한 어머님들 모두를 놀라게 했죠. 정답은 '잔도(棧道)'입니다. 험한 지형을 이용해 나라를 지키던 촉나라의 중요한 군사도로였죠. 그 옛날 절벽에 저런 도로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 않나요? 하여간 도성초등학생들의 수준에 깜짝 놀랐네요.
잔도 소개[링크]
어느덧 우리에게 할애된 시간이 흘러 관우, 장비의 죽음. 이릉 전투의 패배의 휴우증으로 유비 또한 사망하고 촉의 운명을 유비로부터 건네 받은 공명 또한 과로로 오장원에서 지고 그렇게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영웅들 하나 둘 사라져가고 우리 선생님의 강연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아쉬운 강연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다 하기에는 삼국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죠.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나중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삼국지의 그 현장을 방문해 보라는 권유를 하셨습니다. 책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현장감은 책과는 다른 감동을 준다고 하면서 말이죠.
- 책 쟁 이 -
삼국지 1 - 나관중 지음, 유현민 옮김/예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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