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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당 이야기

7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숲 이야기 2

by 예문당 2011. 7. 13.

7살 큰아이의 유치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숲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매달 1번은 카메라를 가지고 나가서 숲사진을 찍어옵니다. 엄마는 그 사진을 한달에 한번씩 카페에 포스팅해야하는 숙제가 있었는데요, 블로거 엄마도 숙제를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_+ 한반이 18명인데, 제대로 숙제를 해서 올리는 엄마는 4-5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들려주는 숲이야기 2편입니다. 2011년 5월 26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전글은 아래에 링크합니다.

이전글 : 7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숲 이야기 1 - 2011.4.14.


4월과는 달리, 숲에는 초록 잎들이 가득합니다. 이번에는 아이가 풀들을 많이 찍었습니다.


별꽃이래요. 진짜 이름을 찾아서 알려주고 싶은데, 엄마가 잘 모릅니다. ^^;;;;
아이의 설명을 듣고 사진을 다시 보니, 마치 별사탕을 뿌려놓은 것 같네요.



요기 보이는 잎들의 모양은 어떤 것 같으세요? 아이는 로켓 모양이라고 합니다.
하늘로 슝슝~ 날아갈 것 같네요. 아이덕에 엄마도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이 잎들은 어떠세요? 하트라고 합니다.
제대로 하트를 찍었습니다. 잎이 더 사랑스러워 보이네요. ^^



나이테 안에 들어있는 풀이라는데요, 개미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달에도 나이테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아이는, 이번달에도 관심을 보여주네요. 나이테 -> 풀 -> 개미까지.. 아이의 관찰력이 깊어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엄마도 요즘 깊이 보기를 시작했거든요. ^^



이 사진을 보며, 아이는 풀잎피리를 불고 싶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도시에서 자란 엄마도 풀잎피리를 불며 놀지는 않았는데요, 숲을 아는 아이는 엄마보다 훨씬 낭만적이네요. 엄마가 아이에게 배울께 더 많습니다. ^^



돌에서 떠오르는 모양이 있으신가요? 아이는 토끼귀 같아서 찍어보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돌이 토끼처럼 보입니다. 귀여운 상상이지요? ^^



각시풀입니다. 유치원에서 엄마참여수업을 할 때에, 이 각시풀을 뜯어서 각시풀 인형을 만들었었습니다. 그 덕에 엄마도 알게된 풀입니다. ^^



아이가 작은 별이라고 소개한 꽃입니다. 작은 꽃이지만 유심히 관찰하고 상상하는 모습이 이쁩니다. 아이의 이런 마음을 계속 간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



금낭화래요. 이제는 져서 볼 수 없지만, 5월의 산에서 만난 금낭화는 참 예쁘더라구요. ^^



아이는 이 사진을 괴물 엉덩이 3개가 나와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엉뚱하죠? ^^



독버섯이라고 하네요. 독.. 이라는 글자는 무시무시합니다. 예쁘지만, 먹으면 안되겠죠? ^^



태풍에 뿌리째 뽑힌 나무.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게 해주죠.
자연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봅니다.



마법천자문과 태극천자문에 빠져있는 아이는, 대마왕의 조각이라며 유리조각을 8장이나 찍어왔습니다. 어른들이 부끄러워해야합니다. 산에 병조각이 웬말인가요? 쓰레기는 스스로 가져와야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은 예리하네요. 이런 것들도 다.. 보고 있잖아요?



산 어느 곳에 시비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찍어왔다는 사진입니다. 전에 한강에서 아이와 함께 시비의 시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를 기억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고마웠던 사진입니다. 덕분에 엄마도 시 한편 더 읽게 되었구요. ^^

관련글 : 한강에서 바라본 13년만에 가장 맑았던 서울하늘


아이의 눈이 매섭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유독 예뻐서 찍었다는 말을 많이 하는 아이를 보며, 그 마음을 계속 간직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기가 고장날까 염려하며 잘 주지 않았었습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좀 더 도와줘야겠습니다. 집에 있는 구형 디카라도 충전해서 쥐어줘야겠구요.

좋은 이론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늘 실행, 실천이 문제입니다. 습관이 되어 실천할 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해야겠지요?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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