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고 밤까고 일 마치고 인터넷 서점 들어와 보니 이 왠 팝업입니까?
신간 적립금 폐지 입법 예고. 소비자 권리 지키키. 두둥~
신간 적립금 폐지 된다고 출판사에 돈 더 주는거 아니니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무슨 댓글이 달렸나 궁금해지더군요. 댓글을 읽다 보니 오해 하시는 독자 분들이 많은 듯 하네요.
이런 일들 생길 때마다, 생산-유통-소비 의 삼대 축인 출판사-서점-독자 중에 항상 출판사는 소외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도서정가제 때도 그렇고, 이번 건도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의 밥그릇 싸움이 될 듯 하고요.
여러분들이 받는 인터넷 서점 적립금 10%가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지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1 행사들. 마트에서 자기 돈 들여서 할까요? 출판사에서 신간 나온다고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 덜 되는거 만큼 출판사에 더 주지 않습니다. 다른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경품 주죠.
출판사에서 신간을 내다고 하면 얼마의 비용이 들까요? 휴머니스트는 보통 3000만원정도 생각하더군요. 예문당의 경우 보통 2000만원정도 듭니다. 삼국지의 경우 답사 지원비부터해서 계산하면 1억정도 제작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로 따져서, 만원하는 책 몇 권 팔아야 제작비라도 건지겠습니까? 그런데 출판사가 소비자가(價) 다 받는거 아니죠. 서점에 납품할 때 공급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은 할인 판매라는 이유로 출판사들에게 공급률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죠.
국내 출판 시장에서 인터넷 서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안 되는 인터넷 서점이 우리 출판 유통의 반에 육박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그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시장에 나오는 책의 90%가 초판도 팔지 못하고 사장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출판 기업 랜덤하우스도 출간 도서의 50%는 1년내 초판도 못 팔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획을 세운다고 하니 다른 중소 출판사는 오죽하겠습니까? 예문당은 보통 2000부 가량을 한 쇄에 인쇄 합니다. 작년 문학과지성 대표님이 요즘 시집 신간 낼 때 고민한다고 하시더군요. 1500부찍냐 2000부찍냐.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이익을 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격을 올리는 것이죠. 공급률이 낮아져 발생하는 손해를 가격을 올림으로서 보전하는 것이죠. 책값이 올라가는 것이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무너진 도서 가격 체계도 한 몫을 합니다.
댓글을 읽다가 보니 이런저런 글들이 있더군요. 적립금 폐지의 이면에는 이런 사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유독 책이란 것에 대해 이런 저런 규제들이 나오는 것이 저도 좀 이상하기는 한데, 인터넷 서점과 중소 서점은 이미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런 법률 개정이 얼마만큼의 실효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디씨 게시판 요글 보니 참 재미있네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ook&no=100619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간 적립금 폐지 입법 예고. 소비자 권리 지키키. 두둥~
신간 적립금 폐지 된다고 출판사에 돈 더 주는거 아니니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무슨 댓글이 달렸나 궁금해지더군요. 댓글을 읽다 보니 오해 하시는 독자 분들이 많은 듯 하네요.
이런 일들 생길 때마다, 생산-유통-소비 의 삼대 축인 출판사-서점-독자 중에 항상 출판사는 소외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도서정가제 때도 그렇고, 이번 건도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의 밥그릇 싸움이 될 듯 하고요.
여러분들이 받는 인터넷 서점 적립금 10%가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지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1+1 행사들. 마트에서 자기 돈 들여서 할까요? 출판사에서 신간 나온다고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 덜 되는거 만큼 출판사에 더 주지 않습니다. 다른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경품 주죠.
출판사에서 신간을 내다고 하면 얼마의 비용이 들까요? 휴머니스트는 보통 3000만원정도 생각하더군요. 예문당의 경우 보통 2000만원정도 듭니다. 삼국지의 경우 답사 지원비부터해서 계산하면 1억정도 제작비가 들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로 따져서, 만원하는 책 몇 권 팔아야 제작비라도 건지겠습니까? 그런데 출판사가 소비자가(價) 다 받는거 아니죠. 서점에 납품할 때 공급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은 할인 판매라는 이유로 출판사들에게 공급률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죠.
국내 출판 시장에서 인터넷 서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안 되는 인터넷 서점이 우리 출판 유통의 반에 육박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그들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시장에 나오는 책의 90%가 초판도 팔지 못하고 사장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출판 기업 랜덤하우스도 출간 도서의 50%는 1년내 초판도 못 팔 것이라고 예상하고 계획을 세운다고 하니 다른 중소 출판사는 오죽하겠습니까? 예문당은 보통 2000부 가량을 한 쇄에 인쇄 합니다. 작년 문학과지성 대표님이 요즘 시집 신간 낼 때 고민한다고 하시더군요. 1500부찍냐 2000부찍냐.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이익을 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격을 올리는 것이죠. 공급률이 낮아져 발생하는 손해를 가격을 올림으로서 보전하는 것이죠. 책값이 올라가는 것이 이런 이유만은 아니지만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무너진 도서 가격 체계도 한 몫을 합니다.
댓글을 읽다가 보니 이런저런 글들이 있더군요. 적립금 폐지의 이면에는 이런 사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유독 책이란 것에 대해 이런 저런 규제들이 나오는 것이 저도 좀 이상하기는 한데, 인터넷 서점과 중소 서점은 이미 게임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런 법률 개정이 얼마만큼의 실효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디씨 게시판 요글 보니 참 재미있네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ook&no=100619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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