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골(Googol)'을 아시나요? 구골은 10을 100제곱한 수입니다. 이 수가 얼마나 큰 수인지 잘 상상이 안가시죠? 우주에 있는 원자들의 개수가 10을 78제곱한 것이라하니, 그보다도 더 큰 수입니다.
그런데 10을 구골로 제곱해 준 수를 부르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구골플렉스(Googolplex)'입니다.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숫자인 것이죠.
세계 최대의 검색사이트 '구글(Google)'은 바로 구골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실수로 사명을 잘못 적어서 구글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구글의 본사가 있는 자리를 '구글플렉스(Googleplex)'라고 부른다고 하니, 구글이라는 사명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겠죠. 구글은 사명부터 욕심쟁이였습니다. ^^
'구글'이라는 회사이름이 '구골'이라는 수학용어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 주변을 잘 살펴보면 수학은 우리의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지루하고 따분한 계산쯤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계산은 수학의 한 부분입니다.
저도 학창시절에는 몰랐다가, 지금은 수학을 '언어'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고 있는데요, 수학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고, 수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수학 박물관'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박물관 가보셨지요?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류의 박물관이 있고, 저도 아이들과 종종 박물관에 갑니다. 그런데 독일에 가면, 마테마티쿰(mathematikum)이라고 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학 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독일 수학박물관의 관장님께서 집필하신 책입니다. 아이들이 실제 질문했던 내용들에 대해 답해주신 것이라고 해요.
목차를 보시죠.
저는 수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기도 했지만, 7살, 4살 두 아이의 엄마이다보니 아이 수학 교육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이 책을 읽으며, 위에 소개해드린 '구골'처럼 새로 알게된 이야기들도 있었고,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야기들도 참 많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무엇보다 수학을 계산이 아닌 '언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좋았습니다.
아이들 학원비가 많이 든다고 하는데요, 내년에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학원비 모아서 방학마다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짜 아이들과 유럽 배낭 여행을 가게 된다면, 독일 기센에 있다는 이곳 '수학 박물관' 꼭 가보고 싶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재미있게 봐야겠지만요. ^^
아이들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수학때문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수학박물관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수학에 대한 아이의 궁금증도 풀어주세요. 목차를 보며 궁금한 내용을 찾아가서 읽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학도 알고 보면 재미있어요. ^^
수학박물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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