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아이가 이제 7살이 되었습니다. 2005년 10월생이어서 만 5살이 막 지난 셈이죠. 작년에 아이가 '마법천자문(전 18권)', 태극천자문(전 23권)'을 무척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 후에 읽은 만화가 바로 '천하영웅 삼국지(전 5권)'입니다.
어른들도 한권의 책을 읽고 나면, 읽고 싶은 책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듯이, 저희 아이 관심사도 그렇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이가 삼국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 책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가 마법천자문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 만화에만 너무 깊게 빠지는 것이 염려되어 여원미디어에서 출간된 탄탄 한자동화라는 전집을 구입하였습니다. 여러권의 그림책들 중에서 우연히 '초가집을 찾아간 유비(삼고초려)' 편을 읽었었는데요,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했습니다.
그림속에 한자가 기억하게 좋게 나옵니다. 이야기들도 사자성어나 고전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이라서 내용이 제 마음에 드는데, 아이도 좋아합니다. 전집의 책(50권쯤 됩니다)을 몇권 읽지 않았을 때였는데, 이후 우연히 EBS에서 방영중인 '만화 삼국지'에서 '삼고초려'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EBS에서 방영중. 홈페이지 : http://home.ebs.co.kr/three/index.html
이후 아이가 삼국지 만화책을 사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영등포 교보문고에 아이와 함께 갔었습니다.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만화책은 비닐로 모두 싸놓아서, 본문을 볼 수는 없었지요.
아이가 표지를 보고 마음에 든다며 선택한 책은 바로 '천하영웅 삼국지'였습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카드가 붙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별로 가지고 놀지는 않았지만, 처음 이 책을 선택할 때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
1권만 바로 구입했고, 아이가 흥미있어하길래 한권씩 차례로 구입해서 읽도록 하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제목은 띄엄띄엄 읽을 정도는 되는데, 본문까지 편하게 읽을 정도는 아니어서 책은 모두 어른이 읽어주어야합니다. 제가 읽어주기도 하고, 남편이 읽어주기도 합니다.
도원결의하는 관우, 유비, 장비의 그림과, 삼고초려 부분입니다. 이 시리즈는 5권 완결로 유비가 죽으면서 이야기가 끝나게 됩니다. 아무래도 처음 기획보다 분량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추측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마음에 들었는데, 많이 팔린 책은 아니었거든요.
사기열전를 읽으면서도 잔인한 전쟁장면 묘사를 보며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삼국지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칼에.. 피에..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죠. EBS에서 방영중인 만화 삼국지는 12세 이상 관람가더라구요. 그래도 저희 아이도 그렇고, 아이 친구들도 모두 보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옆에서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책을 고를 때에는,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는 편입니다. 그 책이 인기도서든 아니든, 많이 팔렸든, 팔리지 않았든, 비슷한 무게감의 책이 여러 권이라면, 아이가 원하는 책을 사줍니다.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했을 때, 아이도 더 흥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은 다르죠.
아이들에게 서점에서 직접 책을 고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세요. ^^
천하영웅 삼국지 1 - 그림마루 만화/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2004년 12월 22일 초판 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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