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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맛있게 책 읽는 방법 - 책 먹는 여우

by 예문당 2011. 4. 7.

책, 어떻게 읽으시나요? 여기 책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가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먹어요. 적어도 하루 세끼를 말이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책 먹는 여우'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아이 책을 고르다보면 계속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7살 큰아이용으로 동화를 구입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이 책도 글밥이 제법 많아서 항상 미뤄두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빌려봤습니다. 아이 책의 경우, 구입하기전에 빌려보는 용도로도 도서관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


주인공, 책 먹는 여우입니다. 책을 읽고, 소금과 후추까지 뿌려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지요. 식성이 좋아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답니다. 그런데 주식으로 먹기엔, 책이 좀 비싸죠? 책값때문에 집안 살림도 모두 전당포에 맡기고, 여우 아저씨는 거의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고심끝에 호시탐탐 노리던 도서관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서에게 딱! 걸렸지요. ^^;;;



도서관도 출입금지당한 여우아저씨는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불쌍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비단결처럼 곱던 털도 윤기가 빠져버렸죠. 모양이 좀 안스럽지요?

그러다가 도둑질을 하게 되고 잡혀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T.T


하지만 감옥에서 교도관을 꾀어서 종이와 연필을 얻어낸 다음, 자신의 생각을 줄줄이 써내려갑니다. 대단한 작품이 만들어졌지요.

이 글을 먼저 읽어본 교도관은, 여우 아저씨에게 출간 제의를 하고 출판사를 창업합니다. 이 부분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여우 아저씨는 풀려나고 부자가 된다는 해피엔딩입니다.


글자가 제법 많지만, 매 페이지에 그림이 있어서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시리즈 중 한권이네요. 7살인 저희 큰아이도 책을 읽어주니 무척 흥미로워합니다. 이제 이 책을 구입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여우 아저씨가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으며 책을 소화했듯이, 우리도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한권의 책을 소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책읽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좋은 책들을 많이 보고, 여우 아저씨가 멋진 책으로 결과물을 내놓은 것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창의적인 멋진 결과물을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

책 먹는 여우 - 8점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주니어김영사
2001년 10월 1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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