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에 엄마가 두번째 홀인원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20일 후인 4월 19일에 아빠가 첫번째 홀인원을 하셨습니다. 놀라운 겹경사가 저희 집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2011/04/05 - [예문당 이야기] 행운은 그냥 오지 않는다 - 엄마의 두번째 홀인원 이야기
동생이 이런 사연으로 케이블TV SBS 골프의 '2011 M·U SPORTS배 패밀리골프 챌린지'에 참가신청을 했었는데요, 저희 가족이 이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녹화장소는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 C.C였습니다. 추석특집이라서 온 가족이 새벽부터 모여서 응원을 갔습니다.
골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주의사항을 듣고 녹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설명해주시는분은 작가님이세요.
오늘의 주인공, 저희 아빠 엄마세요. 팀명은 '부창부수'로 정하셨답니다. 저는 골프를 치지 않아서, 필드에서 아빠의 모습은 처음 뵈었는데요, 노란 바지를 입으신 아빠의 모습은 참으로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아빠의 다른 모습을 보고 나니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게임의 규칙은 2팀이 9홀 매치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추석특집이라서 다른 가족의 참여가 있고,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시작 전 경기룰을 듣고 계신 선수 4분입니다. 가운데 노란 옷을 입으신 분은 MC이시면서 프로님이셨구요.
4살 둘째아이는 MC 누나에게 푹 빠졌습니다. 녀석이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데요, 얼마나 착 달라붙어서 따라다니던지......... ^^;;;
가족대항 게임도 했답니다. 손씨름이라고 해야하나요? 골프장에서 별걸 다 해봅니다. ^^
3대가 함께 플레이를 해야하는 이벤트홀에서는 7살 큰아이가 그린에서 직접 퍼팅도 해봤답니다. 엄마보다 낫습니다. 엄마는 아직 한번도 못해봤는데 말이죠.
아빠가 플레이를 하십니다. 작가님은 모두 조용히하라고 손을 들고 계십니다. 땡볕에 카메라 기사님들은 정말 힘들어보이시더라구요. 방송에는 안보이지만, 현장에 있어보니 정말 많은 스탭분들께서 애쓰고 계셨답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죠? 보이지 않는 많은 곳에서 많은 분들이 애써주고 계시잖아요. ^^
오늘 촬영을 위해 동원된 가족들. 모두 열심히 응원하고 계십니다. 엄마 친구, 이모, 고모, 큰어머니 등.. 총 출동을 했습니다.
엄마가 어프로치를 하시는 모습입니다. 어려운 위치에 떨어져서 고민을 하시더니, 그림같이 홀컵 옆에 붙이시더라구요. 엄마 별명이 '퍼터 박'이라는 것을 처음 들었습니다. 가족, 부모님의 재발견입니다. ^^;;;
주로 카트로 이동했지만, 그린으로도 이동을 해봅니다. 모두들 언제 그린위를 걸어보겠느냐면서요. 평소에 별 관심없는 골프였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흥미진진하더군요. 게다가 다른 팀과의 시합이었으니 더욱 그랬죠.
보통 7~8번째 홀에서 승부가 결정된다는데요, 오늘 시합은 9홀에서 무승부. 결국 퍼팅으로 승부를 결정하기로 했답니다. 축구로 치면 승부차기인 셈인가요?
저희 팀 퍼팅선수 5분입니다. 왼쪽부터 동생, 남편, 이모부, 엄마, 아빠.
5명 중 경력이 가장 짧은 남편이 가장 먼 거리의 퍼팅을 맡았습니다. ^^
폭염의 날씨 속에서 무려 6시간동안이나 촬영이 진행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어하던 아이들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저도 구경하다가, 아이 돌보다가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늘 밤 10시 50분 SBS골프 채널에서 확인해보세요. 저도 저와 저희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무척 궁금합니다. ^^
저희 가족 행운의 시작이 되었던 '스윙머신 여민선 골퍼의 몸 만들기', 믿고 따라해보세요.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부부동반 홀인원 소식은 지난주 문화일보에도 소개되었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관련링크*
집안 행운목 20년만에 꽃피우더니.. 부부가 20일간격 홀인원 - 2011.9.2. 문화일보
'패밀리골프 챌린지' 방송 [21회] 부창부수팀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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