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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당 이야기

왜 마트에 가면 계획보다 더 많이 사게 될까?

by 예문당 2013. 1. 18.

다음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엄마 : 어휴, 이번에도 생각보다 물건을 많이 산 것 같구나.


미래 : 엄마, 항상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엄마는 마트에 다녀오시면 생각보다 많이 샀다고 후회하시면서 왜 매번 반복하시는 거예요?


엄마 : 솔직히 엄마도 잘 모르겠다. 마트에는 물건이 싸고 다양하다 보니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더 많이 사는 것 같구나.


미래 : 사실 저도 마트에 가면 이것저것 많이 사고 싶어지더라고요.


아빠 :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하고 있어?


미래 : 마트에 가면 왜 생각보다 더 많이 사게 되는지를 엄마랑 얘기하고 있었어요. 아빠, 마트에 가면 누군가가 사람들 귀에다 대고 물건을 더 사라고 계속 주문을 외우는 것 같아요.


아빠 : 하하하. 참 재미있는 생각이구나. 하긴 마트는 기업의 다양한 마케팅활동이 모여 있는 마케팅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거든. 그러니 다들 마트에 가면 생각했던 것보다 물건을 더 사게 되지.

-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 중에서 -


대형마트에 장보러들 많이 가시죠? 주말이면 온가족이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참 희안한 것이 마트에 가기전에 사려고 했던 것들보다 많은 물건들을 구입해서 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체 왜 이럴까요?


           <출처 : Seokzzang Yun's Flickr>

대화에서 보면 아빠는 마트가 '마케팅 종합선물 세트'라는 표현을 사용 하시네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마트 가면 뭔가 이런 저런 판촉활동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쿠폰을 나눠주고, 사은품 행사, 무료 시식, 선착순 판매, 그리고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들이 매대에서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지요. 특정 신용카드로 사면 혜택도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나오기전, 필요한 물건만 사려고 했던 다짐도 이런 판촉 활동의 도전을 받게 되면 '그래 이것도 좀 사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마련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건을 많이 사게 되는 이유는 물건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는데서 기인하는 바가 큰 듯 합니다. 사니까 온김에 많이 사두자라는 심리가 작용하지요.  그렇게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게 된다면 싸게 사는 의미가 퇴색하게 되지요. 사실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가격이 싸지도 않은 듯 합니다. 

그 외에 쇼핑 카트를 큰 것을 끌고 다니면 물건을 더 사게 되고, 판매원이 권하는 물건을 살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마트에서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더 사게하려고  참 열심히 하시죠. 합리적 소비를 위해 마트에 가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겠습니다. 


아빠, 경영학이 뭐예요? - 10점
심윤섭 지음/예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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