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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후기

3D로 더욱 짜릿하게 즐기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by 예문당 2017. 4. 12.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에선 우리가 맛이라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이라는 사실을 밝혔죠. 그런데 맛이라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감각·착각·환각>에서 맛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가 동작하는 원리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후각의 동작 원리를 알고 싶지만 후각은 우리 뇌에서 극히 일부 영역을 차지하고 있고 연구도 그리 활발한 분야는 아닙니다. 시각을 처리하는 영역은 이보다 훨씬 크고 연구도 활발합니다. 그래서 모든 감각은 동일 감각 시스템에서 진화해 왔다는 가정하에 우리 감각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시각에 대해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지요. 

우리는 눈에서 들어오는 신호가 우리가 보는 것 자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것은 뇌에서 만든 영상이지요. 우리가 보는 세상이 바로 뇌에서 만든 영상이라는 증거는 <감각·착각·환각>에서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만 오늘은 최근 우리가 즐기는 3D 영상을 예로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우리는 왼쪽, 오른쪽 눈으로 들어온 이미지를 각각 보지 않고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합니다. 당연할 일처럼 느낄 수 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 하나를 가리고 보면 두 개의 이미지가 살짝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뇌에서는 이 두 영상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거리감과 입체감을 더합니다. 

3D 영상의 원리는 바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서 보는 영상을 따로 제작하여 우리 눈에 따로 따로 보여주는 것이죠. 이를 위해 보조 도구가 필요합니다. 바로 3D 영화관에 들어갈때 나눠주는 안경이 그것입니다. 안경 외에 양쪽 눈에 각각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헤드기어도 많이 이용되고 있지요.

3D 기술은 TV, 영화관 뿐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 응용되고 있는데요. 테마 파크에서도 적극 3D 기술을 도입하여 기존 어트랙션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다양하고 짜릿한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어트랙션에 스토리를 더하는 것도 더욱 용이해졌지요.

3D 기술을 잘 적용하고 있는 테마파크 중 하나가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인데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직접 체험과 3D 기술을 도입한 어트랙션의 적절한 조합으로 테마 파크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마을에 들어선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해리포터 관은 최근에 개관하여 매우 핫한 어트랙션입니다. 마법 빗자루를 타고 해리포터의 뒤를 따라 쿼디치 경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좀 무서운 녀석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트랜스포머 관은 마치 트랜스포머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가 디셉티콘 군단과 전투를 벌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희 큰 녀석은 처음 이 녀석을 체험하고는 너무 놀래서 다시는 안탄다고 하였죠. 작은 녀석이 의외로 한 번 더 타자고 조르더군요. 무섭지 않냐고 물어 보니, "진짜 아니잖아" 하면서 재미있다고 하네요. 우리 작은 녀석이 놀이기구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뇌에서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을 못합니다. 이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말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테마파크에서 안전하게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버스를 타고 영화 세트장을 돌아보는 어트랙션도 있습니다. 중간에 킹콩이 살고 있는 스컬 아이랜드에 잠시 방문하는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킹콩과의 만남에 개인적으로 매우 깜짝 놀랐습니다. 살짝 오던 졸음이 싹 가시더군요. 제 뒤에 앉아 있던 아기는 놀래서 크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네요. 아기가 너무 큰 충격을 받지 않았길 바래요. 저에게 큰 놀람을 안겨 준 킹콩 역시 3D 기술을 적용한 예이죠.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3D 기술을 도입한 놀이기구를 체험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롯데월드 후렌치레볼류션2 VR도 가상현실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니 롯데월드 방문 계획을 잡아보심은 어떠하실런지요? 대기줄이 엄청 긴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요. 저는요? 저는 이제 롤러코스터류는 타기가 부담스럽네요. ㅎㅎ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맛보고,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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