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호에는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박물관'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손성목 영화,라디오,TV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사전 정보없이 방문하시게 되면 엄청난 콜렉션에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에디슨이 만들었던 최초의 축음기 틴포일, 전구, 전기 자동차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촬영시 사용했던 카메라와 같은 희귀 수집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살아 생전 많은 발명을 하여 '발명왕'이라 불리는 에디슨의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중요한 발명품 3가지를 꼽자면 '축음기', '전구', '영사기'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의 발명은 우리나라 근대 역사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1882년 조선은 미국과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의 체결합니다. 고종은 1883년 5월 민영익, 홍영식, 서광범,  유길준 등을 보빙사로 파견합니다. 사절단은 워싱턴을 거쳐 뉴욕에서 미국 대통령과 2차례 회동합니다. 이어 세계박람회, 시범농장, 방직공장, 의약제조회사, 해군연병장, 병원, 전기회사, 철도회사, 소방서, 육군사관학교 등 공공기관을 시찰합니다. 수행원중 유길준은 보스턴에 남아 유학하기도 하죠. 보빙사의 미국 방문은 후에 우리나라에 우정국 설치, 경복궁의 전기설비, 육영공원, 농무목축시험장 등을 들여오는  계기가 됩니다.

1887년 3월 어느날 저녁, 어스름이 짙게 깔린 경복궁 내 건청궁에 모두 모여 숨을 죽이며 전등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불빛 하나가 깜빡깜빡하는가 싶더니 눈부신 조명이 순식간에 주위를 환하게 밝혔습니다. 칠흑 같던 어둠이 대낮처럼 밝아진 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아! 하고 감탄사를 터뜨렸죠. 우리나라 최초로 전등이 점화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에디슨이 전등을 발명한 지 8년 만의 일입니다. 경복궁에 설치된 전등 발전 설비는 당시 동양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16촉 광열등 750개를 점등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합니다. 발전기는 설치는 에디슨의 전기회사가 맡았는데요. 요란한 발전소 소리 때문에 ‘덜덜불’, 성능이 완전치 못한 탓에 자주 불이 꺼지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게 꼭 건달처럼 불량스럽다고 해서 ‘건달불’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발명왕 에디슨의 전구와 발전 시설이 경복궁의 어둠을 밝혔다는 사실! 강릉에 가시면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에 들리셔서 에디슨 시대의 풍경을 그의 발명품으로나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축음기의 음질이 꽤 좋습니다. ^^ 


한 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근현대 세계 역사의 현장 <사진으로 들어간 사람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