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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당 이야기

말(馬)보다 느린 기차

by 예문당 2017. 7. 5.

1830년 미국 메릴랜드 주,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던 말과 새로이 등장한 운송 수단인 증기기관차와의 경주가 벌어집니다. 

당연히 기차가 이길 것이라 예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결과는 말의 승리. 이날 말과 함께 경주를 벌이던 기차는 중간에 멈춰 서는 바람에 완주조차 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죠.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철로 위를 달리는 고속열차를 타고 다니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증기 기관을 운송 수단에 이용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공병대 기사로 일하던 퀴노가 1769년 3개의 바퀴로 굴러가는 증기마차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끄는 사람이나 가축없이 홀로 굴러가는 마차를 보며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로 인해 수레는 끝내 실용화 되지는 못하죠. 

1776년 제임스 와트가 더욱 효율적인 증기기관을 발명한 후, 기차다운 기차를 만든 사람은 영국의 트레비식입니다. 1801년 증기기관차를 만들어 시험 운전에 성공한 후 1804년 세계 최초로 철광석 광산과 운하까지 16km를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만듭니다. 트레비식은 기차를 계속 계량하여 1809년 '캐치미후캔'이라는 증기기관차를 선보입니다. 캐치미후캔호는 놀랍게도(?) 시속 19km까지 올렸지만 선로가 기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탈선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죠.

이제 철도의 아버지 스티븐슨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스티븐슨은 당사의 증기기관차를 개선하고 튼튼한 철로를 만드는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스티븐슨은 1823년에는 뉴캐슬에 기관차 공장을 차리고, 1825년에는 세계 최초의 여객용 철도를 개통합니다. 이제 영국에서 본격적인 철도 시대가 열립니다. 그 후 철도 교통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확산 되어 나갑니다. 스티븐슨이 철도의 아버지라 불리우는데에는 철도의 대중화에 기여한 그의 공로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철도의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 되었지요?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당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말과 경주도 벌여야 했고 말이죠. ^^


한 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근현대 세계 역사의 현장 <사진으로 들어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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