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부탁하여 안양 대동에서 구매를 부탁하였지만 지난주 아내가 포스팅한 내용과 같이 구매 실패. T.T 결국 설날 처남에게 책을 받아 읽었습니다.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집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닌데, 틈만 나면 책을 읽게 되더군요. 누구 표현대로 칙칙한 이 책을 말입니다. 결국 연휴 끝나고 화요일 아침,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은 사장들의 하소연으로 시작해서 하소연으로 끝납니다. 머리말에도 밝혔다시피 책에는 훌륭한 CEO가 되려면 이래야 한다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사장들의 자신만만함, 당당함 뒤에 숨겨진 힘든 얘기, 하지만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못한 얘기들을 합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식상하기도 한 얘기들에 쑥 빠져 웃기도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눈물도 나더군요.
지은이 서광원씨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경향신문 기자로 생활하다가 식당 창업, 인터넷 사업 하였다고 합니다. 2003년부터 다시 기자로 일하고 있는 약간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식당하면서, 사업하면서 힘들때, 서점가서 도움 될만한 책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답을 주는 책은 없고 죽도록 힘든데 나만 이런건가 다른 사장은 어떤가 너무 궁금했다고 하네요. 그런 경험들이 이 책을 만들게 하지 않았나 합니다.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얘기가 인상 깊습니다. 삶은 하나의 선택을 강요한다고 하는데, 제 인생의 숙제 중 하나입니다.
출판하다가 죽도록 힘들어지면 다시 읽고 위안을 얻어야 겠습니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고...
- 책 쟁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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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 ![]() 서광원 지음/흐름출판 초판 1쇄 발행 2005년 1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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