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Flickr>
커피 좋아하시죠? 오늘은 커피에 대한 책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팜파스에서 출판한 '허형만의 커피스쿨'입니다.
제가 허형만씨를 알게 된 것은 한 3년전쯤이라고 기억됩니다. 처음 '허형만'이라고 들었을 때, 만화가 허영만씨가 커피샵도 하시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올해 초 영업차 서점 나갔다가 매대에 놓여있는 허형만씨의 책을 발견하고는 구입하였습니다.
책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기본에 충실합니다. 좋은 원두를 고르는 기준, 로스팅, 맛있는 커피 한 잔 만들기. 커피전문점에서 만나는 다양한 커피들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책을 고르셔야 할 듯 합니다.
도입부에 소개되는 맛있는 커피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시고 난 뒤에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드는 커피, 마실 때 목 넘김이 편하고 차갑게 식어도 맛이 좋은 커피, 그것이 바로 맛있는 커피다. 맛있는 커피는 좋은 쓴맛과 상큼한 신맛, 단맛의 여운이 감돌며, 뒷맛이 개운하고 입안에 향기가 가득하다.
여러분들은 커피의 어떤 맛과 향을 즐기시나요? 커피의 신맛과 단맛을 느끼시나요?
그리고 맛있는 커피의 조건으로 다음 네가지를 꼽습니다.
1. 생두가 좋아야 한다. 고산지대에서 재배한 수세식 아라비카 커피가 좋다.
2. 로스팅을 잘해야 한다.
3. 신선하게 잘 보관해야 한다.
4. 좋은 향미 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기술. 누가 어떤 기구로 추출하느냐에 따라 커피향이 달라진다.
2. 로스팅을 잘해야 한다.
3. 신선하게 잘 보관해야 한다.
4. 좋은 향미 성분을 추출하기 위한 기술. 누가 어떤 기구로 추출하느냐에 따라 커피향이 달라진다.
좋은 커피는 생두가 70%, 로스팅이 20%, 알맞는 추출이 10%라고 합니다.
결국 원료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커피는 품종은 크게 아라비카(Arabica), 로부스타(Robusta) 커피로 나뉘며 카리브&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예멘&아프리카, 아시아&인도양 전세계에 걸쳐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하면 남아메리카를 떠올렸는데, 최근 베트남이 세계2위의 커피 생산국이고 우리나라 최대 커피 수입국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보통 고급 커피라 생각하는 블루마운틴에 대한 평가도 있군요.
"커피의 향은 강하면서도 은은해서 진하게 추출해도 맛이 부드럽다. 하지만 품질에 비해 가격이너무 비싸고, 강하게 볶으면 풍미가 떨어져서 진정한 커피 마미아들은 즐기지 않는 편이다. 블루마운틴은 에스프레소용으로는 비경제적이며, 일본인들에 의해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
이 외에도 품종별과 생산국에 따른 커피의 특징들을 설명해 줍니다.
생두를 그대로 삶으면 푸르스름한 색을 띄며, 그 물을 마셔보면 맛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생두에 열을 가해 볶아야 비로소 우리가 평소 즐기는 커피의 맛과 향이 생긴다고 하는군요. 이 과정이 로스팅인데 로스팅 과정에서 커피의 색과 맛, 향의 변화를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렇게 잘 볶은 커피를 오랜동안 그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보관 방법도 알려주는군요.
최종적으로 한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기술들이 등장합니다.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그 외 다양한 커피들.
프렌치 프레스로 즐기는 원두 커피
진공식 커피 포트로 즐기는 원두 커피
터키식 커피 포트로 즐기는 원두커피
베트남식 커피 추출기로 즐기는 원두 커피
카페인이 적은 더치커피
책의 부록으로 허형만씨가 직접 커피 만드는 모습을 시연한 동영상이 담긴 씨디를 줍니다. 책 값이 비싸기는 하지만 커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듯 합니다.
제가 결혼 할 때, 지인들이 돈을 모아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스팀밀크를 내리는 작업이 번거로운 작업이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카페라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는 10~20분은 우습지요. 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기대하며 원두를 갈고 커피를 추출하는 그 시간이 제 삶의 작은 기쁨이지요. 여러분들도 번거롭지만 생활의 작은 여유를 가져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더불어 향기로운 맛과 향도요.
- 책 쟁 이 -
허형만의 커피스쿨 - 허형만 지음/팜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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