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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타임머신을 타고 2500년 전 인간 '공자'를 만난다 - 공자 평전

by 예문당 2010. 12. 15.

논어[링크]를 읽으며 공자님이 궁금해졌습니다. 논어공자님 말씀을 기록한 어록이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다른 이야기까지 들려주지는 않아요.

역사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며 사기열전을 읽고 있지만, 70편 중 한편인 '중니 제자 열전'에서 만난 공자님 이야기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서점에서 만난 책이 바로 '공자 평전'입니다. 읽던 책이 많이 있지만, 호기심에 구입을 해보았지요. 평전은 처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은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가 '논어', '춘추좌씨전'을 중심으로 공자님의 이야기들을 뽑아내어 시대순에 따라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아요.

공자 평전 목차

감사의 말

프롤로그
2,500년의 세월
우울한 출발
공자 시대의 정치
젊은 길동무들 - 재아, 자공, 안회, 자로 등
고달픈 유랑
돌아오는 길
가르친다는 일
삶과 죽음의 예법
두 사람의 후계자 - 맹자, 순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집필 자료에 관한 한마디
참고문헌
찾아보기

고대 중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책 읽으면서 처음에는 많이 해맸습니다. 1/3이 지나고 고대 중국 정치에 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진짜 공자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부터 조금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공자님은 지금부터 약 2,500년전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와 동시대 인물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지요. 바로.. 그 변하지 않는 것들,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바로 고전이 가지고 있는 힘이겠지요.

이 책의 본문 마지막 글입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멋대로 가지고 노는 폭군이 나타날 수 있는 곳이 이 세상이다. 그렇다면 그저 폭군들에게 개혁의 말로 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철학자들에게는 그것을 넘어 할 일이 있다고 공자는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그것은 철학자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공자는 맡겨놓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언제나 굳건히 하라고 당부하면서 한마디 덧붙일 것이다.

"삶의 첫 숨결을, 그리고 네 가슴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잊지 마라."

요즘 신문, 뉴스를 보면 답답하고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이 시대에 철학자들이 있다면... 나서주세요. 공자님께서 당부하실 것 같은 저 말 한마디를 마음에 새기시고요.


이 책의 많은 내용들이 '논어', '춘추좌씨전'(좌전)에서 주로 인용이 되지만, 사기, 맹자, 순자 등등의 여러 책 에서도 인용이 됩니다. 이 책들을 모두 읽어보신 분들은 아주 편안하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인용된 책들이 장난은 아니죠? '공자 평전'이 영어권에서는 학술서에 가까운 고급 교양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좀 더 편하게 읽힐 수 있는 책이고,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가 끝까지 읽어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

'논어'를 읽다가 '공자'님이 궁금해졌을 때 읽기 좋은 책
입니다. :)
즐거운 고전읽기 함께 하시지요. ^^

공자 평전 - 8점
안핑 친 지음, 김기협 옮김, 이광호 감수/돌베개
2010년 11월 10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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