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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야기

새학기,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그림책 - 틀려도 괜찮아

by 예문당 2011. 3. 7.

2011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7살 큰아이는 5살부터 유치원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5살, 6살 때 새학기마다 아이 적응시키는데 너무 힘들었던 터라, 이번에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3년차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요. ^^;;;


유치원에서 받아온 3월 계획서에서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틀려도 괜찮아'입니다, 이전에 구입만 해놓고 아이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던 책입니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얼른~ 아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선생님이 반 아이들을 따스하게 안아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틀려도 괜찮아'라는 제목부터 아이들에게 웬지 자심감을 심어줄 것 같지요?



아이들이 모두 손을 든 모습으로 첫 장면이 시작됩니다. '틀려도 괜찮아, 교실에선'으로 시작되는데요, 이 말을 들은 저희 아이는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라구요. 순간 아이가 멈칫 한 것 같습니다. '난 안틀리는데, 왜이러지?' 또는 '어떻게 알았지?' 둘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예상하면서 다음 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이전 페이지에서 위축된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는데요, 틀려도 괜찮다며 아이들에게 자심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입니다.

'너 좀 이상해' 라고 말해도 '너 틀렸어' 라고 말해도 괜찮아.

누가 웃으면 어때.
틀리는게 왜 나빠.
틀린 걸 알게 되면 스스로 고치면 되지.

그러니까 누가 웃거나 화를 낸다 해도 절대 기 죽으면 안 돼!

처음엔 조금 불편하게 책을 바라보았던 아이가 경험들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틀렸을 때의 기억이요. '엄마, 내가 저번에 10 문제 중에서, 8개 맞고 2개 틀렸어. 다음에는 2개도 맞을 수 있겠지?' 하며 스스로 위안도 하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니 아이의 표정이 밝아졌구요.

책에 있는 말이지만, 늘 제가 이야기하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큰아이가 요즘 아토피가 심해져서 피부가 안좋습니다.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지요. 아이 유치원에서는 수영 수업이 있는데, 아이들이 저희 아이 피부를 보며 이상하다고 놀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늘 '괜찮아', '기죽지 마', '너의 잘못이 아니야' 하고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 어른들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글은 딱딱한 편이지만, 새학기에 함께 읽어보며 아이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며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틀려도 괜찮아 - 8점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토토북
2006년 2월 1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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