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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생수, 현대판 연금술인가? - 생수, 그 치명적 유혹

by 예문당 2011. 5. 25.

물, 매일 드시죠? 어떤 물을 드시나요? 저는 음식은 수돗물로 하고, 마시는 물은 생수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23년된 연립에서 살고 있는데요, 3년전 이사오면서 배관공사를 하여 노후관을 교체하였습니다. 그 때 수돗물 수질검사를 받으며서 수돗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직접 마시기에는 찜찜하여 생수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죠.

최근에 언더싱크 정수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생수와 정수기 사이에서 고민을 하던 중, 생수에 대한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교보문고 가던 날이라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생수, 그 치명적 유혹입니다. 요즘 본의 아니게 제가 알던 많은 상식들을 교정받고 있습니다. 교과서, 설탕, 생수 등등.. 제 상식은 모두 어디에서 온 것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생수, 그 치명적 유혹' 차례


들어가며 1초마다 1,000개가 넘는 생수병이 버려진다

1라운드 생수 vs. 수돗물 : 수돗물은 왜 생수와 벌인 전쟁에서 졌을까

수돗물 전쟁
공포의 수도꼭지


2라운드 샘물 vs. 플라스틱 : 생수, 무엇이 문제인가

유해 식품 전성시대 
'북극의 샘물'이 플로리다에서 나오는 사정
샘물의 의미
편리함에 숨겨진 비용


3라운드 생수 vs. 성수(聖水) : '고급 생수'의 실체 요리조리 뜯어보기

물맛
생수 판매 : 최신 의학 쇼
생수는 죄악인가, 아니면 구원인가


4라운드 윤리적 생수 vs. 미래 수돗물 : 물의 미래를 찾아서

반란 : 생수에 대항하는 전선의 확장
윤리적인 생수를 만들기 위한 노력
물의 미래


감사의 말
부록_한국의 생수는 안녕한가?
1 위험하고 은밀한 한국형 생수 산업_염형철
2 생수와 샘물의 수질 기준 비교 및 업체 현황
3 환경운동연합이 제안하는 수돗물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법

이 책은 미국의 사례를 이야기하지만, 부록에서 한국의 이야기도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생수 수질관리가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봅니다. 이제 생수가 수돗물보다 나을 것이라는 환상은 버렸습니다. 그래서 생수 구입을 하지 않다보니, 마실물은 끓여서 먹게 됩니다. 정수기로 눈이 가기도 하구요.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습니다. 방사능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정수기 업체쪽 마케팅포인트는 '방사능도 정수한다' 였습니다. 구제역으로 파뭍은 짐승들로 인해서,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칠곡 고엽제 소식까지... 온통 듣기 싫은 소식들만 가득하지요. 신경쓸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생수, 정수기 등으로만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돗물이 불안하신 분들은 수질검사를 받아보세요. 정수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필터관리를 잘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지하수도 정기적인 수질검사를 받아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값싸고 건강한 물을 마시고 싶습니다. 생수나 정수기로 눈을 돌리면, 한달에 물값이 수도세 이외에 몇만원입니다.

물은 신의 선물이다. 공기가 그렇듯이. 결코 이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수 산업 자체가 넌센스고, 억지다. 생수를 적정하게 평가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운동, 시민 실천이 있어야 할 때다. 2008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수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

272쪽, <생수, 그 치명적 유혹> 중에서..

이전에는 환경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 하나 쯤이야..' 에서 '나 하나라도..'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행동으로도 옮겨나가려고 합니다.

생수, 그 치명적 유혹 - 8점
피터 H. 글렉 지음, 환경운동연합 옮김/추수밭(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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