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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이라니..

by 예문당 2011. 4. 26.


큰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지금 제 상태가.. 가장 불안한 상태라고도 하더라구요. 공교육의 시작, 초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걱정이 상당히 많구요.

그래서 아이 입학 전에 교과서를 구해서 모두 읽어보려고 했었는데요, 마침 교과서를 분석한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이책입니다. 교과서를 믿지 마라!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지요? 제가 음식도 그렇고, 뭐든 자극적인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필요에 의해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부제가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입니다.

수능 만점으로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 보통 "교과서로만 공부했어요" 라고 이야기하잖아요? 만점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시키려했던 엄마의 계획에 비상이 걸렸네요. +_+

그렇다면,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목차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교과서를 믿지 마라! 목차

머리말
여는 글 초등 교과서, 왜 믿을 수 없나?

1.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교과서의 비밀

걸음마떼자 달리라고 하는 1학년 교과서
아이들의 자신감을 갉아먹는 2학년 교과서
사교육의 유혹을 부추기는 3학년 교과서
열등생을 만들어 내는 4학년 교과서
누덕누덕 기운 듯한 5,6학년 교과서


2. 사교육과 학습 부진아를 조장하는 교과서의 비밀

생각하는 재미를 앗아 가는 수학 교과서
수업 시간 늘려서 좌절감만 더 커지는 영어 교과서
아이들의 감성을 죽이는 음악 교과서
미술과 미술 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는 미술 교과서


3. 엉터리 교과서 탄생의 비밀

삐걱대는 교육과정, 고통받는 아이들
학교 현장과 따로 노는 2009개정 교육과정
초등 교과서 누가 어떻게 엉망으로 만들었나?
또 바뀌는 교과서, 희망은 있는가?

닫는 글 아이들과 교사를 생각하는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단원별 소제목은 많아서 생략했습니다만, 제목을 보면 상당히 자극적이고 심하게는 짜증도 납니다. 뻔히 알지만 학교에 보내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저는 공교육으로 아이들 교육시키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교과서의 난이도를 보면, 우리 교과서가 어렵긴 어려운가봅니다. 아래 표를 보시죠.


인천초등교육과정연구회에서 조사한 내용입니다. 난이도, 학습량, 교육과정 재구성에서 3, 4학년 교사들의 설문 내용입니다. 교사들도 어려워하는 교과서라뇨. 눈앞이 캄캄합니다. 사교육비 모아서 방학마다 아이들과 여행가는게 제 꿈인데요, 제 꿈이 이루어질까요?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 그 중심이 될 교과서가 수시로 개정되는 것도 문제겠지요. 위에 계신 분들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한 분들입니다. 백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내세울 수도 없고, 그래가지고는 1, 2년 안에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입시제도와 교과서를 흔드는 거겠죠. 더불어.. 눈에 보이는 건축 수주를 따고.. 내 임기동안 이걸 세웠노라..... 내세우시겠죠.


결국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이렇습니다. 교과서가 완벽하지 않다. 시험문제, 교과서 문제는 아이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아라. 교과서가 부족한 부분은 부모가 채워주고, 선행학습으로 아이 잡지 말아라. 아이의 미래를 넓게 보며, 참고 기다려라. 부디 조바심내지 말아라....... 그런데 그게 쉽지 않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노력해야죠.

현실은 우울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부모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교육비를 벌어 아이들 사교육에 집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한번 더 눈맞추고, 같이 밥먹고, 이야기 나누는 것. 그게 일단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부모 도움 주기' 란이 있습니다. 초등 교과서를 분석해놓은 책이니, 초등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 도움될 것 같습니다.


교과서를 믿지 마라! - 6점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바다출판사
초판 1쇄 발행 2011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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