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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들과 함께 골프를? - 천국에서의 골프

by 예문당 2011. 6. 21.

사람들은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인생과 비유되는 이 단순하게 보이지만 복잡한 스포츠에 대한 소설은 없을까요? 권투는 영화로라도 많이 제작되기는 했지만 골프는 영화로 만들어진 사례도 별로 없네요.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틴 컵>, 윌 스미스와 맷 데이먼이 출연한 <베가 번스의 전설>정도. 그리고는 잘 모르군요. - -a

지난해에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다가 우연히 <천국에서의 골프>란 책을 발견하였죠. 출판사는 문학동네. 문학 출판사에서 왠 골프지? 하고 보니 특이하게도 골프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글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심장마비로 생사의 기로에선 한 남자가 제발 살려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진짜 하느님이 나타나서는 남자의 생명을 걸고 매치플레이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좀 황당하죠.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어리둥절해 하는 남자의 첫 번째 상대는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각 홀마다 하느님은 자신의 대리인에게 대신 플레이를 하게 합니다.

앞으로 이 남자가 상대해야 할 상대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대충 상상이 갑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떨까요? 저자는 각 홀마다 등장하는 인물에 따라서 그에 맞는 분위기와 플레이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냅니다.

주인공은 플레이 상대에 따라 열정적이 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차분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상대에게서 배움을 얻고 때로 속임수를 당하기도 합니다.  연속으로 홀을 내주어 승패의 기로의 서게 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가 다시 삶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끊임없이 부족한 자신을 채우려 했던 모습에 하느님은 그에게 다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요? 끊임없이 실패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고 작은 성취에 우쭐하다가 된통 당하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고... 밥 미첼은 골프라는 소재로 그런 인생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책 쟁 이 -
천국에서의 골프 - 10점
밥 미첼 지음, 김성 옮김/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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