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000만 시대. SNS는 우리 삶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문, 방송 등에서 보여주는 내용만 접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SNS를 통해 언론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소식들이나, 주요 인사들의 이야기를 편집되지 않은 상태로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속보 면에서는 트위터가 단연 대세구요.
글은 말과는 다릅니다. 말은 툭 던질 수 있지만, 글은 아무래도 좀 더 생각하게 됩니다. SNS가 발달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글쓰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심해서 올린 공감의 한줄은 사람을 울리기도 하고요.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는 듯한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우리 시대 어록인 44명의 말을 엮은 책, 공감의 한 줄 입니다.
차례 자체도 어록의 모음입니다. 어떤 분들의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요?
차례
머리말
어록, 공감의 한 줄 - 한기호
1장 삶의 좌표를 제시하다
안철수 - 힘이 강하면 책임도 무거워진다
박경철 - 큰 을乙 하는 것보다 작은 甲 하는 게 저는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 제발 시어머니 될 사람 좀 보고 시집가
김태원 - 긴장하는 사람은 지고, 설레는 사람은 이긴다
김난도 - 책상 위의 내 인생시계는 오후 2시 24분을 가리키고 있다
정혜신 - 나는 모든 사람이 대단하다 느끼며, 동시에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병호 - 인생은 탁월함을 향한 전진이자 탁월함을 향해 도道를 닦아가는 여행길이다
이외수 -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인생 전체가 봄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불행해진다
김애란 -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2장 한국 사회에 하이킥을 날리다
김진숙 - 오늘부터 저는 하루 100만 원짜리 인간이 됐습니다
김여진 -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대신 밥이나 한번 먹자
김제동 - 웃음에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
김미화 -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소중한가 생각해보라. 그러면 답이 나올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공지영 -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목수정 - 세상을 변혁하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은 사랑에 빠지는 것
정재승 - '미안해. 하지만...'은 사과가 아닙니다. 진심 어린 사과는 변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고도원 -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들에게만 존재합니다
3장 토론의 광장에 서다
진중권 - 누군가가 나에게 민족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굉장히 짜증이 날 것이다. 그딴 거 너나 가져
조국 - 온갖 곁가지를 치면서 도망가는 이들을 보면 '이념'을 떠나 '품성'이 왜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김어준 - 나는 편파적이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굉장히 공정했다
유시민 - 이 정치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거기에 도전하는 정치 세력이 아무도 없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다
노회찬 - 천정에서 비가 새고 있는데 디자인 좋은 벽지로 도배할 것인가?
선대인 - 문제는 이 땅에서 가장 돈이 많고, 힘이 센 특권층들이 악성 무임승차자란 점입니다
손석희 - 저는 영희가 아닙니다
고재열 - 제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려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4장 리더의 길을 묻다
스티브 잡스 -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고객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워렌버핏 - 10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 없는 종목은 단 10분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손정의 - 다른 이들의 행복을 위해 고민할 때 세상을 바꾸고 몬인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박용만 - 여보! 아버님 댁에 굴삭기 한 대 들여놓아 드려야겠어요
문용식 -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에서 할 일이니?
정용진 - 아무리 왼쪽에 서 계셔도 분노는 좀 줄이도록 하세요. 사회가 멍듭니다
정태영 - 내 의견이 일방적으로 먹히면 순간은 신나는데 뒷맛이 불안하고 중역들 의견이 우세하면 항복해도 뒷맛이 든든하다
이명박 - 내가 해봐서 아는데...
안상수 -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나
홍준표 - 25.7%의 투표율은 사실상의 승리
5장 몸으로 말하다
박지선 - 신부 화장보다 바보 분장 하고 싶다!
강호동 - 웃기는 사람이 돼야지 우스운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유재석 -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주지 않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오락이다
차범근 - 오래된 악습이기 때문에 강력한 방법 없이는 변화를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는 내가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용기 없음이, 비겁함이 부끄럽다.
김성근 - 거짓은 단거리 경주고, 진실은 마라톤 경주다
엄홍길 - 산이란 인간의 의지만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장훈 - 나는 외계인이 아니다. 지금까지 매 경기 치열하게 하자는 농구 철학이 변한 적은 없다
하승진 - 일단 '질러놓고' 그걸 지키려고 달리는 거죠
김연아 - 나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록을 말하다 1
칼럼의 시대에서 어록의 시대로 - 고재열
어록을 말하다 2
어록은 권력이요, 검색은 부록이다 - 김화성
필자 약력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도 있지만요. 44분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알고 계시던 분을 더 깊이 알게 되기도 하고, 새로운 분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흐름은 느껴집니다. 이 시대의 유명인들과 그들의 활동, 그리고 말. 나는 어떤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도요.
제목만으로 그 책의 내용을 알 수 없고,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을 알 수 없습니다. "로마에 가면 돌멩이만 보인다. 모르면 그냥 돌멩이다. 그 역사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단순한 돌멩이가 아닌 것이다."라는 공병호님의 말처럼,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알아갑니다. 10월에 출간된 신간이기에, 최신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한발짝 더 다가섭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속을 향해서 말이죠. 앞으로 이 분들의 말씀이나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긴장하는 사람은 지고, 설레는 사람은 이긴다'는 김태원님의 말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시길 바랄께요. ^^
공감의 한 줄 - 강명석.고재열.김화성 외 지음/북바이북 2011년 10월 17일 1판 1쇄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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