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 | 패 | 총연봉 | |
오클랜드 | 103 | 59 | 41,942,665달러 |
애너하임 | 99 | 63 | 62,757,041달러 |
시애틀 | 93 | 69 | 86,084,710달러 |
텍사스 | 72 | 90 | 106,915,180달러 |
위는 2002년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구단의 총연봉과 최종 성적을 표시한 표입니다. 선수들의 몸값과 성적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구단의 성적과 구단이 선수들에게 지불한 금액은 전혀 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2002년 시즌이 거짓말처럼 부자구단들이 월드시리즈에 하나도 진출 못했던 이례적인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결과가 보여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빌리 빈, 그는 한 때 유망한 신인 선수였지만 빅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 팀 저 팀을 떠돌다 선수로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결국 메이저리거로서의 인생은 접습니다. 몇년이 지난후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가난한 팀 중 하나인 오클랜드의 운영을 해야할 처지의 처한 빌리 빈. 오클랜드에는 팀의 승리를 보장해줄 능력있는 선수들을 데려올만한 자금의 여유가 없습니다. 다른 팀에서는 퇴물로 취급 받는 선수, 재수가 좋으면 신인드래프트에서 싸게 신인 선수를 데려오거나 하여 팀을 꾸려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팀을 운영한다면 팀은 만년 꼴찌를 벚어나기 힘들것입니다. 이 때, 빌리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합니다. 선수 발굴과 게임운영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도구를 도입하고 기존에 쌓여있는 야구의 지식을 재편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기존에 타자를 평가하는 수치로 타점과 타율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지요. 하지만 빌리는 타자의 출류율이라는 숫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런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빌리는 다른 팀에서 저평가되어 저렴하면서 팀에 꼭 필요한 훌륭한 선수들을 찾아내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버려진 선수들을 모아 지옥 훈련으로 최고의 팀을 만드는 '공포의 외인구단'식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에 걸맞는 선수를 뽑아 팀을 구성하는 방식의 야구가 가능하게 된 것이죠. 덕분에 오클랜드는 메이져리그에서 최소의 비용으로 4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단기전인 포스트 시즌에서 패배를 하는 한계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빌리가 보여준 새로운 운영 방식은 사람들에게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게 해준 계기가 되었죠.
이 책은 경제경영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조직의 효율적인 운용, 과학적 도구의 도입과 그 성공 사례로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는 예이기 때문이지요. 한편 이 책이 미국에서 꽤나 화제가 되고 결국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그런 경영적인 측면 외에 낙오자였던 사람들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브래드피드가 빌리로 연기한 영화는 얼마전 국내에서도 개봉 하였지요.
PS. 제가 구매한 책은 2006년 번역, 출간된 한스미디어판 <머니볼>입니다. 비지니스맵에서 국내 판권을 얻어 2011년에 새로이 출간 하였습니다.
- 책 쟁 이 -
머니볼 -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찬별.노은아 옮김/비즈니스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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