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 적응 기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오늘부터 교과서로 진도를 나가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교과서는 8종입니다. 아쉽게도 학교에서는 종이 교과서를 집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교실에서만 두고 활용하는가봅니다. 다만, e-교과서 국어, 수학 CD만 집으로 보내줍니다.
학교에서 보내준 e-교과서 CD
저는 개인적으로 교과서를 구입했습니다. 지난 1월 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구입했는데요, 8권의 가격은 11,000원 정도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서점에 문의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내용을 살펴보니, 국어, 수학은 아무래도 학습이 들어가지만,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생활의 길잡이는 학습보다는 태도, 생활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엄마들은 주로 학습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본격적으로 교과서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진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은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요?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아이들이 단체생활에 익숙할 수는 있으나, 학교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책상/의자와 학교의 책상/의자는 다릅니다. 게다가 머무르는 시간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학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머무르지만, 순수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만 따져본다면 많은 차이가 납니다.
저희 아이를 보니 첫주에는 3교시수업+점심식사 후 귀가, 둘째주부터는 4교시수업+점심식사 후 귀가였습니다. 8시 40분부터 12시 40분까지 4시간동안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의자에 앉아있어야 했습니다. 이제 특별활동 시간에 컴퓨터실 등 다른 곳도 가고 체육 시간에 운동장도 나가면 조금 달라지겠지만요. 우리 아이가 바른 자세로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꼭 체크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1학년 방과후 과정에도 컴퓨터 수업이 있는 것을 보고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시간표를 받고 보니, 정규수업 시간에도 컴퓨터 수업이 1시간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좀 빠르다고 생각되는데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한글 타자나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는 것보다는 연필을 바르게 잡고 집중해서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위 사진은 국어 교과서 쓰기책의 일부분입니다. 학교에서 방법을 배우겠지만, 계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니까 집에서 아이가 연필을 바르게 잡고 글자를 순서대로 잘 쓰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8살된 저희 아이는 연필은 바르게 쥐는데, 5살된 둘째가 자기 마음대로 연필을 잡고 쓰는 바람에, 바르게 잡게 하려고 노력중에 있거든요.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면 좋겠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공부해야하는지 알아야 수업시간에도 집중하겠죠. 아직 선행학습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념이해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구요. 교과서는 복습 용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도 같은 이야기를 두번 들으면 지루할텐데, 미리 교과서를 풀어보고 학교에 오면,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한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수업시간에 잘 집중하고 있는지, 교과서 진도를 나갈 준비는 되었는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먼저 살펴보세요. 학습 진도는 그 다음에 준비해도 될 것 같습니다. 1학년 1학기는 아직, 어렵지 않더라고요. 여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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