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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교육 이야기

게임에서 배우는 엄마의 역할

by 예문당 2012. 7. 5.

많은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닌텐도 등.. 종류가 많습니다. 저희 아이도 게임을 즐겨 하는 편인데, 엄마 입장에서 보면 게임이 "적"으로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능한한 멀리만 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렵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들었던 부모교육 시간에 게임에서도 배울만한 부모의 역할이 있다는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엇일까요?



제 스마트폰 게임의 종료 화면입니다. 게임의 종료 화면에는 게임 결과와 함께 늘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죠. 


NEW GAME

다시 하시겠습니까?

새 게임

다시 시작하기 

등등...


비록 게임에서 실패했더라도, 다시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어떤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게임에서 진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엉엉 울어주기도 하지요. 



요즘 저희 아이가 즐겨 하는 고무딱지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에 모여 딱지놀이 하느라 바쁘더라고요. 처음에 이 딱지놀이에서 아이가 딱지를 잃고 속상해하며 돌아왔을 때, 저는 어땠을까요? 컴퓨터 게임처럼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달래거나 다시 게임할 기회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아이를 더욱 속상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 저의 대응 방법을 바꿔보았습니다. 답답하고 할 말이 많지만, 최대한 참고 감정을 누르며 실패에 대한 위안, 잘잘못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대처 방법 등을 차분히 이야기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슬슬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혼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차분한 엄마의 반응을 의아해하면서 말입니다. ^^;


아이는 딱지놀이에서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도전, 실패, 좌절, 극복 등이요. 그 과정을 지켜보다보니 아이들이 노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이지만 작전들이 대단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성향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노는 것도 공부라는 말이 이런 것이겠지요? 놀이를 위해 친구들과 약속도 하고, 약속된 시간에 약속한 장소에 나가 놀이를 즐깁니다. 때로는 낯선 친구나 형들에게 도전도 하고요. 


게임, 미디어를 "적"으로 여기기 보다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같이 해보면 아무래도 이야기꺼리가 더 많겠죠. 게임보다 못한 부모는 되지 말자고 다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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