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restaurant)이라고 하면 왠지 고급스러운 음식을 파는 곳이 떠오릅니다. 원래는 프랑스의 식당을 가르키는 단어였는데,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비싼 양식을 파는 식당으로 인식하게 되었지요.
레스토랑의 어원은 1765년 블랑제라는 요리사가 파리에서 처음으로 팔기 시작한 스태미나 수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 수프는 원기를 복돋워준다고 해서 '체력을 회복시킨다'는 뜻의 '레스토레(restaurer)'로 불렸다고 하는군요. 이 스태미나 수프를 파는 가게라는 뜻으로 레스토랑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레스토레가 큰 인기를 끌어 프랑스 곳곳에 레스토레를 파는 식당이 생겨나고 어느 순간부터 이 식당 자체를 레스토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파리 레스토랑의 실내> 빈센트 반 고흐 1887.
프랑스에서 레스토랑이 생겨난 배경으로 프랑스 혁명을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귀족들에게 봉사하던 요리사들이 혁명으로 인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되고 레스토랑을 차리면서 귀족들이 먹던 요리가 일반인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혁명 이후 부자와 가난한 사람, 귀족, 평민 모두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서 계급에 따른 요리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이전에 귀족이나 특권 계층만 맛 볼 수 있던 요리를 이제 누구나 돈만 내면 사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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