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지난 6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 간의 대장정에 올랐습니다.

1930년 첫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80여년간 수많은 명승부 펼치며 수 많은 축구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하였던 월드컵은 어떻게 시작되었까요? 오늘은 월드컵이 시작되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봅니다.

영국에서 시작한 축구는 19세기 중후반 유럽 및 남미 국가들로 퍼져나가 19세 말에 이르러서는 국가 대항전이 열릴 정도로 대중적인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1900년 올림픽 대회부터 3연속 시범 종목으로 채택 되며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돋음 하는데요.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의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조직의 필요성이 생기게 됩니다. 1904년 프랑스 주도하에 7개국이 모여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를 창립합니다. 피파는 창립직후 세계축구선수권대회 개최를 시도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번번히 좌절하다 첫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그후 한참 시간 지난 후인 1930년, 그것도 유럽이 아닌 우루과이였습니다.

19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여타 다른 유럽의 국가 간의 실력 차이가 매우 컸고 여타 다른 대륙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1924년 올림픽에서 남미의 우루과이가 우승을 하며 유럽에 큰 충격을 던져 줍니다. 1928년 올림픽에서도 우루과이가 우승을 하며 유럽이 더 이상 남미 축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IOC는 1932년 올림픽에 축구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겠다고 통보합니다. 이때 피파는 재빠르게 올림픽 2년 후인 1930년에 1회 월드컵 대회를 올림픽 축구 2연속 우승한 남미의 우루과이에서 열기로 결정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1회 대회 개최가 결정되었지만 개최가 결정된 후에도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남미의 우루과이를 초대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한 피파 측의 결정에 불만을 품은 유럽 국가들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고 이런 유럽의 처사에 남미 국가들은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이 초대 월드컵 참가에 난색을 표했던 것은 자존심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직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절 유럽 국가들은 남미에 가기 위해 배를 타고 장시간 항해를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피파 회장의 노력으로 유럽의 4개 나라가 대회에 참가하였고, 1회 대회는 총 13개국이 예선 없이 조촐한 형태로 치루어지게 되죠. 1회 대회로 인한 유럽과 남미간의 감정 싸움은 그 후 30년 가까이 이어졌고 진정한 의미의 세계선수권대회로서 위상은 50년대 이후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제 월드컵은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대회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유럽, 남미 축구가 강세이지만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팀들이 우승 후보로 거론될 날도 오겠죠. 오늘은 처음 월드컵이 열리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근현대 세계 역사의 현장 <사진으로 들어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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