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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문당 - 함께 만드는 책 놀이터
강연 후기

"핀란드 교실혁명" 역자 박재원 비상교육연구소장 강연회에 다녀와서..

by 예문당 2010. 2. 1.

교육.


관심 많으신가요? 전 관심 무지하게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지요. 아이들 교육비 방향으로 인해 저희 가정 재무설계가 다 달라질 판입니다. 재테크의 시작이 교육비 설계라고 해도.. 그닥 틀려보이지 않을 정도로.. 요즘 부모님들은 사교육비에 허리휜다고 이구동성 외치죠.

두번째 이유는 저희가 출판사를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개정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고, 공교육, 사교육에 모두 관심을 갖고, 시장 방향에 맞는.. 책을 때맞춰 내놓아야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첫번째 이유가 더 강합니다. ^^;

이런 저에게.. 뜻하지 않았던 저자 강연회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핀란드 교실혁명"이라는 책을 번역하시고 해설하신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장님의 강연회였지요.

박재원 소장님 아시나요? 주변 언니들께 전화드려보니 다 아시던데요. 이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 맞나봅니다. 보통 저자분들은 알고보면 유명한 분들이시죠. 어쨌든, 얼핏 들어봤던 핀란드 교육에 대해 4시간동안 한국 교육과 비교하여 열심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큰아이가 6살이 되고보니, 학교교육에도 슬슬..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대한민국 학교의 현실과 문제점, 공교육과 사교육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혼자듣기 아까운 내용들이 대부분이라서, 저의 메모를 중심으로 몇가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핀란드 교육이 뭐길래??

제가 아는 핀란드는 북유럽에 있는 국가이고, 자기전에 자일리톨을 씹고, 미수다에 출연하는 "따루"의 고향이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만, 웬지.. 좋아보입니다. 사대주의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 어감상 좋아보입니다. 그래서 봤더니, 우리나라 교육과 다른, 분명 다른 차이점이 있다는거에요.

핀란드와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점 1

핀란드
: 지(知), 행(行) 일치,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일치, 실천을 강조!!
우리나라 : 아는 것은 아는 것일 뿐! 실천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는 것으로 끝난다.

이것만으로도 핀란드 교육에 충분히 관심이 갑니다.
제가 요즘 실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일단은 저도 핀란드파였군요~

더 들어가보면..

핀란드와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점 2

핀란드 : 날개가 돋아나도록 하는 교육, 신뢰, 가능성을 전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교육
우리나라 : 날개가 없다고 생각, 잠재력을 믿지 않는 교육

아.. 보기만 해도 우울했습니다. 진짜 이런가 우리나라... 너무 욕하는거 아니야??? -_-;

분유통을 엎어서 분유로 목욕한 아이의 사진과 엄마의 글을 보여주십니다.
엄마가 잠깐 못보는 사이에, 아이가 분유통을 엎어놓고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혼나야하는 것인가요? 엄마가 귀찮아서 혼내는 것은 아닌가요?

갑자기 큰아이 어릴적 놀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_-;

[큰아이 23개월] 밀가루 세차 중. T.T


이 때는 웃으며 놀아줬는데, 사실 지금의 저는 아이를 혼냅니다.
15개월인 둘째 아이도 혼냅니다. -_-;
이게 정말 아이가 잘못한 것일까...

기분이 마음을 흔들고, 생각이 숨통을 조인다.

엄마 기분에 따라서, 엄마의 관점에 따라서, 아이의 행동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그게 저의 교육이기도 해서 고민중인데, 우리나라 다른 분들도 많이 그러시다고 합니다.

핀란드와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점 3

핀란드 : 아이 중심
우리나라 : 교육기관, 가르치는 사람 중심

우리는 사회 분위기, 보고 느낀 것, 옆집 아줌마, 자신의 문제에 빗대어 자신의 문제로, 자신의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적하신 옆집 아줌마는 작년에 한국교원대학교 송광용 총장님께서 지적하신 공교육 최대의 적이기도 합니다.

부모 스스로 중심을 잡고, 부모의 주관적인 시선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웬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냥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재미, 의미, 쓸모, 자발성이 없다.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이다.

그래서 머.. 어쩌라고요????

사실 여기까지는 도입일 수 있겠고, 다음에 실질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합니다.

핀란드에서 배워야할 것

타율학습 시키면서 자율학습이라고 말합니다. -> 정직해야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은 사회나가면 쓸모없다고 합니다. -> 쓸모 있죠!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줘야합니다.
나.. 성질 더럽거든. 알아서해~라고 말하는 선생님! -> 학생에게 주도권을..
빨리 걷는 것은 좋은 것이고, 늦게 걷는 것은 나쁜것인가요 -> 다름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야합니다.
힘겨운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고, 지원해주고, 도움을 주어야합니다.

우리가 해오던 많은 것들이 당연하다!! 원래 그런거지~~ 라고 말하던 그 생각.
에이.. 그건 이론적인 것이고, 현실은 달라. 학교 보내봐...... 라고 말하던 그 생각!
생각을 바꿔야..... 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재미를 느끼면서 의미를 찾는 공부를 하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을 위해 공부한다.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아이들은 공감하지 않죠.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재미를 찾아주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시험 잘 보는 공부법

시험범위안에서 재미있는 것, 관심있는 것을 찾아서 80% 시간동안 공부한다.
그 후에 나머지 20% 시간동안 공부한다.

수학
서점에 가서, 풀고 싶은 문제집을 찾는다.
풀 수 있는 것부터 푼다. 재미있는 것부터 푼다.
그 후에, 시험공부를 한다.

수능 영어 듣기 만점받는 방법
서점에 가서 CD가 있는 영어 스토리북을 여러권 고른다.
여러개의 CD를 들어보며, 들을만한, 재미있는 CD를 찾는다.
같은 CD를 일주일 들으며 완벽히 익힌다.
한주에 CD 한개씩 늘려나간다.

핵심 : 듣고 싶은 재미있는 것을 들려주라.
         내 머리속에 소리로 저장된 것만 들린다.
         필수구문, 핵심동사가 머리에 박혀있어야한다. 스토리북 CD로 가능하다.

전 요즘 재미가 없으면, 참지를 못하는데요.. 요즘은.. 정말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학창시절 지금처럼 공부했으면, 정말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것 같아요. ^^

공부 잘하는 비법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잘 배우고 따라해서 피드백한다.
나의 강점, 약점을 파악해서 약점을 보완한다. -> 스스로만 할 수 있는 것

예) 아키타현의 노트필기 공부법
     형식없이 자유롭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트필기하면, 선생님이 피드백해준다.

저도 EBS 삼동초등학교 180일간의 기록이라는 다큐를 통해, 아키타현의 공부법을 봤습니다. 이걸 보면,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노트비법이 뭔가, 아키타현 스타일 노트를 만들어팔면 반응이 좋겠다~ 생각하겠지만, 형식이 없다고 합니다. 자유!

마음이 아픈, 닫힌 아이를 위한 대화법

도움이 필요한 것을 물어본다
"진심으로 돕겠다"라는 말을, 마음을.. 진심으로 전달한다.
지시, 명령, 통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칭찬에 인색합니다만, 제대로 칭찬하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합니다.
잘못된 칭찬은 춤추던 고래도 죽게 만든다나요~~~~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

과정을 칭찬한다.
결과에 집착하면 실패하고, 과정에 집착하면 성공한다.

잠은 얼마나 자야하는걸까요?
잠자는 시간 줄여서 공부하면 과연 효과적일까요?

"당신 아이가 밤에 잠잘 때 뇌는 낮에 공부한 기억을 저장합니다."

얼마전 KBS1에서 유태인의 교육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입양해서 하버드에 입학시킨 유태인 부모가 나왔는데, 고3에도 아이를 꼭 8시간은 재웠다고 했었죠.
위 내용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집니다.

두뇌 가소성 이론

두뇌가 위축되게 하지 말자.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에서 더 활발이 움직인다.

같은 공부를 하더라도, 위축되어 있는 상태보다는, 기분좋은 상태에서 공부가 잘 되겠죠.
우리 아이들, 기죽이거나 위축되게 하지 맙시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비법인 것 같습니다.

상상하라!

상상만으로도 변화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간절이 원하면 이루어진대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고 진짜래요.

두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즐겁게 미래를 꿈꾸고, 매일 아침 즐거운 상상을 합시다~~~

인간 한명을 우주로 본다. <- 핀란드 교육

인간을 소우주로 보는 몬테소리 교육과 같군요.
한사람 한사람의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깨우치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불쌍한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수면, 운동, 경험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고 합니다.
일찍, 빨리, 많이는 우리나라 공부의 3대 망하는 방식이라고도 해요.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간의 본능 중 가장 강력한 본능학습본능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도와주어야겠지요.


당연한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봅시다. 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랬으니까, 아이들도 당연히 해야하나요?

좋은 세상이 오길 바라고,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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